비상도민회의 "원희룡 장관, 제주공항 항공권 부족 원인 호도하면 안돼"
"국토부 정책 부실 때문...'제2공항 주민투표' 결단하라"
제주도 항공권 품귀 현상의 원인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프라 부족 때문"이라며 제주 제2공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며 거듭 제2공항 주민투표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9일 논평을 통해 "원희룡 장관은 국내선 항공권 품귀원인 호도하지 말고 제2공항 주민투표 결단하라"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한 국내선 항공편 공급 부족에 대한 국회의 지적에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제2공항 건설 등 공항인프라 확충에 대해 결단이 필요하다며 제주도로 책임을 돌렸다"며 "정말 어처구니없는 작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제주공항 국내선 항공권 품귀현상은 공항인프라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다. 현재 제주도에 공급되는 국내선 항공기 좌석은 지난해 대비 200만 석이 감소한 상황"이라며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항공사들이 국내선에 투입할 항공기를 수익률이 높은 국제선으로 돌렸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실제 9월말 기준 2022년 175편에 불과했던 국제선은 2023년 5267편으로 무려 30배가 늘었다"며 "그런데 전체 운항편수를 보면 2022년 12만9412편에서 2023년에는 12만7089편으로 2000여편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선 항공편수가 7590편이나 줄어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원희룡 장관은 국내선 항공편수 확대와 대형기종 투입을 통해 공급석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슬롯은 포화고, 항공권은 매진인데 어떻게 더 늘리겠나. 안전문제가 발생한다'고 억지를 부렸다"며 "전체 운항 편수가 2000여편 감소했는데 어째서 슬롯 부하가 발생하며, 안전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국내선 항공권 품귀현상을 낳은 국제선과 국내선 간의 공급 균형을 맞추는 것은 엄연히 국토부의 역할이고 책임"이라며 "국토부 원희룡 장관은 제주도민과 국민의 편의보다 항공사 이익에만 치중된 잘못된 항공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아울러 지금의 항공권 품귀현상과 전혀 상관없는 제2공항 결단 운운하는 견강부회의 추태를 그만두길 바란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제주도의 결단이 아니라 대다수 제주도민이 요구하는 제2공항 주민투표실시에 대한 원희룡 장관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