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호 제주경찰청장 취임..."도민께 공감받는 경찰 될 것"
이충호 신임 제주경찰청장은 30일 "도민 눈높이에 맞는 공감받는 제주경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제41대 제주경찰청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제주경찰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이 청장은 "제주는 1988년 7월, 35년 경찰 인생을 시작한 남다른 애정과 추억이 담긴 고장"이라며 "가슴 벅찬 설렘과 기대가 앞서면서도 국제적 도시로 성장한 제주 치안에 대한 막중한 책임이 느껴진다"고 취임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더믹 종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 경찰을 둘러싼 각종 법.제도 변경 등 치안환경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제주경찰은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총범죄, 5대 범죄,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대비 감소하는 등 민생치안의 성과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제주경찰의 운영방향으로 △안심을 주는 제주경찰 △법과 질서를 확립하는 제주경찰 △도민 눈높이에 맞는 공감받는 제주경찰을 제시했다.
그는 "단순히 범죄의 객관적 수치를 감소시키고, 발생한 사건을 신속히 검거하는 전통적인 경찰활동만으로는 도민에게 안심을 줄 수 없다"며 "서현역 흉기난동 등의 사건이 제주까지 불안하게 만든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범죄의 증감 뿐만 아니라 개인의 주관적 불안감, 두려움, 불편함을 사전에 발굴, 해소해나가도록 경찰 활동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의 안전 확보는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도민이 부여한 공권력을 엄정하고 절차적 정의를 준수해 제대로 사용한다면 도민들께서 더 큰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엄정한 법 집행의 대상과 수준은 경찰의 주관적 기준이 아니라 도민의 눈높이와 목소리를 반영한 시대정신에 부합해야 한다. 시대정신에 반한 경찰활동은 법.제도상 문제가 없더라도 도민의 지탄을 받게 된다"며 "도민과의 공감을 통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정확히 파악해 업무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과의 공감을 통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행동으로 옮기는 성실함을 보일 때 도민들은 제주경찰을 신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직 내부의 잘못된 관행이나 불안정한 근무환경은 도민을 위한 경찰활동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조직개편을 통해 도민의 안전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청장은 "사회가 변하고 시민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한정된 인력, 장비, 예산에 따라 더 이상 경찰의 힘만으로는 급변하는 치안환경에 대처하기 어렵다"며 "경찰활동의 공개성과 투명성을 제고한 지역경찰활동, 자지경찰위원회의 다양한 시각,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력이 더해진 치안 거버넌스를 통해 제주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치안감은 경찰대 4기로 1988년 경위로 입문, 천안동남경찰서장, 용산경찰서장, 경찰청 범죄예방정책과장 등을 역임하다 지난 2021년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교통국장으로 임명됐다. 이어 중앙경찰학교장, 전남경찰청장을 역임한 뒤 제주경찰청장으로 발령됐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