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집값 낙폭 줄고 매매심리 회복세지만...'반등 기대는 아직' 

주택매매가격 14개월째 하락...낙폭은 5월 이후  둔화 추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 두 달 연속 기준치 상회 '긍정적'
10명 중 8명 이상 '주택 구입 1년 후'...관망세 '요지부동'

2023-10-17     최일신 기자
신제주

제주지역 집값이 14개월째 하락세를 이었지만 낙폭은 다소 둔화되는 흐름이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두 달 연속 기준선 100을 넘겼다. 가격상승이나 거래 증가 등 시장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와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시장의 관망세는 더 깊어지는 양상이어서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결과 제주지역 주택(아파트, 연립, 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한달 전보다 0.07% 내려갔다. 지난해 8월 이후 14개월째 하락세다.

아파트 매매가는전월대비 0.13% 떨어졌다. 올들어 9월까지 누계치로는 감소 폭이 -4.17%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도 각각 -0.07%, -0.04%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만, 낙폭은 지난 4월을 저점으로 다소 둔화되는 흐름이다. 전체 주택 매매가 하락폭은 4월 -0.33%에서  5월 -0.28%, 6월 -0.20%, 7월 -0.13%, 8월 -0.10%로 5개월 연속 줄어드는 추세다.

아파트 매매가 감소폭 역시 4월 -0.74%에서 5월 -0.52%, 6월 -0.37%, 7월 -0.30%, 8월 -0.17%로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주택매매심리도 지표상으로는 다소 회복되는 양상이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이날 공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한 달 전보다 7.8% 상승한 109.3로,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2월(111.8)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선 100을 넘겼다.

지수가 100을 넘기면 전월에 비해 가격 상승 이나 거래 증가 등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지수가 95미만이면 하강, 95~115미만은 보합국면, 115이상이면 상승국면으로 분류된다.

주택가격 하락폭이 줄고, 주택매매심리 지표가 회복되는 흐름이지만 시장의 관망세는 요지부동이다.

국토연구원이 제주지역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택구입계획은 10명 중 8명 이상(84.3%)이 1년 이후를 내다봤다. 한 달 전 조사 결과 70.5%보다 10%포인트 넘게 늘었다.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절벽 현상은 더 깊어지고 있다. 제주지역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9월 중 주택 매도.매수 동향 조사 결과 10곳 중 6곳(59.9%)이 매도 문의가 많았다고 응답했다.매수 문의가 많았다는 응답은 7.1%에 불과했다.

주택 매매거래는  감소했다는 응답(30.5%)이 증가했다(10.6%)보다 세 배 가까이 많았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