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없어서..." 제주도 교통신호기-경보등 설치 '미적미적'

'설치 결정' 해놓고 3년간 80여건 미설치

2023-10-10     홍창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경보등 또는 교통신호기 설치를 결정해 놓고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미적대면서, 설치가 결정된 장비가 수년째 설치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도 자치경찰단 등에 따르면 교통시설심의위원회에서 신설이 결정된 경보등 및 교통신호기가 아직 설치되지 않은 지역이 현재까지 80곳에 이르고 있다.

이 중 경보등 미시설 지역은 50곳, 교통신호기 미시설은 30곳이다.

경보등이란 교통신호기와는 달리 노란색 점멸등만 켜져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주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가격은 1대당 2000만원 수준이나,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설치가 결정됐음에도 아직도 설치가 되지 못한 지역이 50여곳에 이르고 있다.

설치가 결정된 연도는 각각 △2020년 1건 △2021년 14건 △2022년 22건 △2023년 13건이다.

보행자 신호등 및 차량 신호등 등 교통신호기 역시 신설 또는 이전이 결정됐음에도 예산 문제로 30여건이 아직 설치되거나 이전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경보등과 신호기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도비 확보와, 국회의원실과 협조해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