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석 차례상 비용 4인기준 '30만2400원'...과일값 '헉!'

제주상의, 재래시장 추석 제수용품 구입 비용 조사 결과
과일.채소류 가격 오름세...시금치 가격도 폭등...수산물류는 하락

2023-09-11     원성심 기자

올해 제주지역 재래시장 기준으로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과일 가격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에서 시금치 가격도 폭등했다. 반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영향 등으로 수산물 소비가 다소 부진하면서 수산물류 가격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 8일 제주지역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물가 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작년대비 0.5% 상승한 30만2400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제수용품 중 12개 품목은 상승했고 7개 품목은 하락세를이중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12개이며, 하락한 품목은 7개로 나타났다.

이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대파(1kg)로, 지난해 추석기간 2500원 하던 것이 올해는 6000원으로 140% 상승했다. 이어 동태포(100.0%), 시금치(81.3%), 젖은고사리(66.7%), 계란(50.0%)의 상승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락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옥돔으로, 42.9%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징어(37.5%) 애호박(20.0%), 밀가루(13.1%), 소고기(산적, 10.8%)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 명절 대비 9.9% 상승한 8만80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 중 ‘사과(5개)’는 전년 대비 19.0% 상승한 2만2500원, ‘배(5개)’는 3.7% 상승한 2만2500원으로 나타났다. 또 ‘하우스귤(1kg)’은 21.4% 상승한 8500원, ‘밤(1kg)’은 20.0% 하락한 1만2000원, ‘대추(300g)’와 곶감(10개)은 전년과 동일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봄철 저온·서리 피해로 수확량이 감소한 사과, 배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석 앞둔 시점에서 가격이 더욱 올라 소비자 부담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고 있는 하우스 귤의 경우 앞으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채소류 가격도 만만치 않다. 채소류 8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31.0% 상승한 5만83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시금치(400g)’는 81.3% 상승한 1만4500원, ‘젖은 제주고사리(400g)’는 66.7% 상승한 1만원, ‘무(2kg, 1개)’는 11.1% 상승한 5000원, ‘대파(1kg, 1단)'는 140% 상승한 6000, ‘콩나물(1kg)’ 과 ‘도라지(국산)(400g)’, ‘표고버섯(150g)’은 작년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되고 있다. 

연일 지속된 폭염과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채소류의 작황부진, 고품질 물량 부족으로 대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금치의 경우 공급량 부족에 따른 높은 가격으로 제주시 동문시장에서는 거래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육란류 및 해산물류의 경우 소고기.돼지고기.계란 등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 명절 대비 13.4% 하락한 12만4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ㄷ.

해산물류에서는 ‘옥돔(1마리(국산))’은 전년 대비 42.9% 하락한 2만원, ‘오징어(2마리)’는 전년대비 37.5% 하락한 8000원, ‘동태포(500g)’는 전년대비 50% 상승한 1만원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 육류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육류 가격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수산물 또한 소비 위축으로 큰 폭의 할인을 진행하고 있어 한동안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올해 집중호우와 태풍 그리고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해 과일류 및 채소류 작황부진에 따른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한 반면, 육류 및 수산물류의 경우 근래 소비가 위축된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추석명절을 앞두고 정부 비축분 공급량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점차 제수용품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올 추석명절 소비를 진작하기 위한 다양한 할인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수산물 소비위축으로 우리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만큼, 지역 수산물 소비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