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황우치해변서 붉은바다거북 사체 발견

제주자연의 벗 "늘어나는 바다거북 좌초, 원인 분석.대책 세워야"

2023-09-07     함광렬 기자
ⓒ헤드라인제주

서귀포 황우치해변에서 붉은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7일 환경단체 제주자연의벗에 따르면 지난 4일 서귀포시 안덕면 황우치해변에서 붉은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붉은바다거북은 서귀포시 중문 해안에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4차례 산란했던 종으로, 제주 해안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서 제주자연의벗은 지난 4월 이호해수욕장에서 붉은바다거북, 6월에는 용머리해안 인근에서 어린 푸른바다거북을 사체를 발견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일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 인근 해상에서 그물에 걸린 매부리바다거북을 서귀포해경에서 구조해 풀어주는 일도 있었다.

제주자연의 벗은 "김병엽 제주대 해양학과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21년과 2022년 2년 동안 제주해안에서 좌초된 바다거북 개체만 60개체 이상"이라며 "이는 예전과 비교해서 훨씬 더 많아진 수치이지만,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다거북 7종은 국제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멸종위기종"이라며 "뿐만 아니라 바다거북은 해양쓰레기로부터 가장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바다거북 사체를 부검해보면 뱃속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것이 플라스틱"이라며 "해안개발과 기후위기로부터 직접적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환경지표종"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바다거북에 대한 보전은 한 종의 보전을 넘어서 해안 서식지 보전과 바다를 보전하는 길과 연결되는 것"이라며 "제주도 당국은 보다 적극적으로 바다거북에 대한 보전 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바다거북 사체 수거 또는 구조 임무가 해양경찰에 일임되어 있기는 하지만, 체계화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므로 바다거북 좌초에 대한 통계, 보호조치 등 담당업무를 해양경찰과 연계해 제주도의 해양관련 행정부서에서도 담당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또 "단순한 통계 집게에 그치지 말고 좌초 위치, 좌초 거북 종류, 좌초 해변의 해양 환경적 특성 등을 종합해 바다거북의 좌초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이 분석결과를 토대로 바다거북 좌초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