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만 본다?'...제주 부동산 매수심리 '전국 꼴찌'

7월 주택매매심리 지수는 전국서 유일하게 기준치 하회
고금리.경기둔화 우려 등에 관망세 더 짙어지는 양상

2023-08-16     최일신 기자

지난달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 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과 토지 모두 전국 꼴찌 수준이다. 주택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국면'에 접어든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지역의 '매수심리'는 '하강국면'에서 요지부동이다.

수도권 쏠림현상 등 양극화 현상에 고금리, 고물가, 경기 침체 우려 등이 겹치며 관망세가 더 짙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7월

16일 국토연구원이 공표한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의 부동산시장(주택과 토지 포함) 소비심리지수는 90.8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지수 104.5에 비해 13.7포인트나 격차를 보이며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상승이나 거래 증가 등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95미만이면 하강, 95~114는 보합, 115이상은 상승국면으로 구분한다.

전국 평균 지수는 지난 5월이후 3개월째, 비수도권 평균 지수(101.7)도 두달 연속 기준치 100을 넘어서며 추세적인 회복기조를 이어갔지만 제주지역은 작년 9월부터 11개월째 기준치 아래에서 맴돌고 있다.

지난달 부동산 소비심리지수가 100을 넘기지 못한 지역은 제주를 포함해 대구(95.8), 광주(99.5) 등 3곳 뿐이었다.

주택매매심리만 따로보면 제주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달 연속 기준치를 넘어서지 못했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96.9로, 수도권 평균(121)은 물론 전국 평균(117)과 비수도권 평균(112.4)에 훨씬 못 미쳤다.

수도권 주택시장 회복에 힘입어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작년 4월 이후 15개월만에 상승국면에 진입했다. 기준치 100을 넘긴게 지난 2월부터 6개월째로, 매수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양상이지만 제주만 여전히 얼어붙어있다는 얘기다.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도 78.1로 역시 전국 최하위다. 수도권(92.3)도 주택시장에 비해 회복이 더딘 상태지만 제주지역은 토지시장 매수심리도 전국 평균(89.1)보다 훨씬 위축돼있다.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조사는 각 지역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제주지역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매도.매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주택은 매수 문의가 많았다는 응답이 3.6%에 불과한 반면 매도 문의 비중은 56.3% 였다. 토지도 매도 문의(71.3%)가 매수 문의(2.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매매거래 동향은 주택의 경우 감소했다는 응답이 27.8%였고, 증가했다는 응답은 0.9%에 그쳤다. 토지는 감소가 26.1%, 증가가 1.9%였다.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택구입계획은 10명 중 7명(70.5%)이 1년 이후를 내다봤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