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도시' 제주도를 '사람의 도시'로...'대.자.보' 전환해야"

제주도-도시재생센터, 2023도시재생포럼 개최

2023-08-11     홍창빈 기자
11일

기존 자동차 위주의 도시를 사람 중심의 도시로 바꾸기 위해 대중교통과 자전거, 보행 '대.자.보' 중심 교통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11일 오후 제주시 상생모루 회의마당에서 '2023 제주 도시재생포럼' 세션1 '자동차 도시에서 대자보 도시로'를 개최했다.

'자동차 도시에서 대자보 도시로'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서울시립대학교 정석 교수는 현행 자동차 중심의 교통체계를 '대.자.보'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도로설계 및 도시설계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 교수는 "도시를 차량소통을 위한 '도로설계(Road Design)의 관점에서 보행안전, 편의, 만남과 소통을 위한 도시공간설계(Urban Space Design)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신도시의 설계를 보면 '길'보다는 '면', '잇기' 보다는 '나누기', 사람보다는 차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단지 계획은 길보다는 건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1990년대 전개된 국내 보행권 시민운동과 그 결과 조성된 국내 도심 공원 및 차없는거리, 대도로면 횡단보도의 사례를 소개했다.

정 교수는 "세계의 '도시혁신' 사례를 보면 자동차 도시에서 사람의 도시로 가고 있다"며 "적색교통에서 녹색교통으로, 달리는 도시에서 천천히 걷는 도시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의 도시를 사람의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시공간 재설계 △도로 다이어트 △횡단보도 복원 3가지를 제시했다.

이어 △서울 무교통길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보행환경 개선 사례 △종로 자전거전용도로 신설 사례 등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스마트 시티는 '스마트 기술' 보다 '스마트 시민'이 필요하다"며 "개방과 공유, 나눔, 통합관리라는 '스마트한 삶'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1일

한편 정 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김성훈 도시재생지원센터 팀장의 '대자보 도시 제주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대자보 중심의 제주 도시공간구조 개편'을 주제로  조항웅 (주)인트랜 대표, 김정도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실행위원장 △라해문 제주도 15분도시과 팀장이 참여한 토론이 펼쳐졌다.

도시재생센터는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9월8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제주 구도심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 방안 △제주형 BRT △Compact Network City △제주형 도시재생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 홍명환 원장은 "저출산‧고령화시대와 기후위기 속에 지속가능한 도시공간구조와 제주형 도시재생을 행정과 전문가, 시민사회가 상호 공감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이번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