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부진에 발목 잡힌 제주 경제...中 단체여행 재개 돌파구 될까?

한은 "외국인 관광객 회복 본격화될 경우 성장세 부진 완화 가능"

2023-08-11     최일신 기자

제주 지역 경제가 여전히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관광객 감소와 주택경기 부진이 계속되면서 지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있다.

다만, 지난 10일 발표된 중국의 단체여행 전면 허용이 최근의 성장세 부진에서 벗어날 돌파구가 될 지 주목된다.

1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최근 제주 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통해 "최근 제주경제는 관광객 감소및 주택경기 부진이 지속되며 회복세가 제약되는 모습이다"고 진단했다.

이런 어두둔 진단이 나온 건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관광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

지난달 제주 방문 관광객수는 114만8000여명으로 1년전에 비해 11만5000명이 감소했다.  4월(-2만1000명).5월(-12만6000명), 6월(-12만7000명)에 이어 넉달째 감소세다. 

2분기(4~6월) 전체로 보면 전년동기보다 27만4000명이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국제선 증편 등으로 14만1000명이 늘었지만 내국인은 41만6000명이 줄었다. 내국인 중 개별관광객만 놓고보면 무려 52만2000명이나 급감했다.

본격적인 휴가시즌에 접어든 7월에도 전년동기대비 외국인은 8만3000명 늘어난 반면, 내국인은 한달간 20만명 가까이 줄었다.

내국인관광객 감소폭도 ▲4월 -5만9000명 ▲5월 -17만1000명 ▲6월 18만6000명 등으로 점점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달 들어서도 1~8일 중 관광객수가 작년 동기보다 2만7000명 줄어든 32만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관광객 감소는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 6월중 제주지역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7월중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2%로 29개월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은것도 관광객 감소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주택경기도 부진 탈출이 요원한 흐름이다. 주택매매가격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작년 8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6월에도 전월대비 0.2% 떨어졌다.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건축 착공.허가. 수주액 등 주택 공급 지표들도 줄줄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6월중 건축착공면적과 건축허가면적은 1년전에 비해 각각 27.2%, 21.1% 감소했다. 민간부문 건설수주액도 2분기에 60.4%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 제주 관광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김소연 조사역은 "중국의 단체여행 전면 허용에 따라 제주지역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본격화 될 경우 최근의 성장세 부진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