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 이주용 "FA컵 4강 홈경기 배정,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인터뷰] FA컵 4강 홈경기 단 하나의 경우의 수 뽑아낸 이주용
"목표는 우승...먼저 이기고 상대 기다릴 것"

2023-08-06     함광렬 기자
6일

FA컵 4강전의 경기 대진 추첨에서 홈경기 배정을 성공시킨 제주유나이티드 이주용이 6일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용은 이날 강원과의 경기 후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 "남기일 감독님이 4번을 뽑으셔서 굉장히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제주는 하나니까 제가 만회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지난달 18일 진행된 FA컵 4강 대진추첨에는 각 팀 감독과 선수 1명이 참석했다. 제주에서는 남기일 감독과 이주용이 참석했다. 이주용은 대진추첨에 참석하게된 이유에 대해 "감독님이 '너 잘생겼으니까 데려가는거야'라고 하셨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날 대진추첨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팀추첨, 각 팀 감독들의 번호 추첨, 선수들의 경기 번호 추첨 순으로 진행됐다. 감독들의 번호 추첨과 경기 번호 추첨을 종합해 낮은 번호를 뽑은 팀에게 홈경기가 배정되는 식이었다. 팀 추첨에서 가장 먼저 호명된 제주 남기일 감독이 '4번'을 뽑으며 원정 경기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4번이 가장 높은 번호였기에 홈경기가 배정되는 경우의 수는 단 하나였다. 1번을 뽑은 포항과 만나는 것이었다.

제주는 오는 9일 열리는 FA컵 4강을 전후해 개최되는 리그 2경기가 모두 홈에서 개최된다. 만약 원정경기로 배정되면 6일 강원과의 홈경기 후 4강전을 위해 육지로 이동했다가 12일 수원FC와의 홈경기를 위해 다시 제주로 돌아와야 하는 힘든 일정이 만들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제주 관계자들은 홈경기 배정을 간절히 바래왔다.

이어 경기번호 추첨에 나선 이주용이 포항 김승대와 같은 경기번호인 '56번'을 뽑으며 제주의 홈경기 배정이 확정됐다. 홈 3연전을 치루게 된 제주 입장에서는 '호재'가 아닐 수 없었다.

단 하나의 경우의 수를 뽑아내며 홈경기 배정을 성공시킨 이주용은 "그 번호를 뽑았을 때 홈경기가 되는 경우의 수는 단 하나였다"며 "그것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포항) 김승대 형이 그걸 뽑아주더라. 그래서 고마웠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우리 선수들도 이번 3연전 정말 중요한 것도 너무 잘 알고 있었고, 다들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했었다"며 "그런데 이제 첫 경기가 저희가 원하던대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FA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리그에서도 충분히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휴식기 동안 홈 3연전을 잘 준비했고,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A컵에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라며 "제 개인적인 목표는 공수 밸런스를 많이 지키는 쪽으로, 실점하지 않는 쪽으로 목표를 삼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가 결승에 진출한다면 만나게될 팀은 인천 또는 전북이다. 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팀이 있냐는 질문에 "두 팀 다 아무나 올라와도 저희는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며 "저희가 저희 것만 한다고 하면 사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팬들이 원하는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결승 상대라는 먼 생각보다는 저희가 먼저 이기고 상대방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용은 "팬분들께서 많이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 너무 잘 알고 있다. 뜻하지 않게 결과가 좀 안나오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답답해하고 계시는 것 같다"며 "저희도 전보다 미팅도 많이 하고, 대화도 많이 하고 있다. 모든 팀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가 딱 한 경기만 이겨서 분위기 반전만 성공한다면 상위 스플릿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응원해주신다면, 팬 분들이 원하는 위치에 저희가 반드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는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포항과 FA컵 4강전을 치뤄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