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학생회 "윤석열 정부, 적극적인 대응으로 日 핵 오염수 방류 계획 저지하라"

2023-07-24     함광렬 기자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제주대학교 총학생회가 윤석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회장 박주영)는 24일 성명을 내고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적극적인 대응으로 일본의 방류 계획을 저지하라"고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방사성 동위 원소를 걸러내고, 삼중수소 등 일부 방사선 핵종이 포함된 오염수를 안전 기준 이하로 희석시켜 2051년까지 해양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고, 최근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제시한 기준을 통과했다는 것을 근거로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하지만, 해당 과정을 통한 방식은 삼중수소와 같은 방사성 물질을 희석할 뿐 소멸시키는 것이 아니기에, 장기적으로 방류된 다량의 삼중수소가 해양 생명체에 미칠 악영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장 사례가 정부 발표보다 잦은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장기적 사용 또한 신뢰할 수 없다"며 "짧은 기간 내 오작동에도 간담이 서늘한데, 30년간 방사성 오염수의 방류라는 매우 민감한 사안에 있어 해당 장비를 신뢰할 수 있다는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제주도라는 섬 지역 특성상, 앞으로 일어날 사태는 해녀, 어민 등 어업에 종사하는 도민들에게 치명적"이라며 "환경운동연합이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양 방류가 진행될 경우 설문 인원의 72%는 수산물 소비를 줄일 것이라 응답했고, 소비자시민모임,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소비자 91%가 수산물 소비를 줄이고, 제주 수산물 소비 지출이 연간 4483억원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총학생회는 "설문조사 결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와 상관없이 필연적인 수산물 소비 감소와 그에 따른 어민들의 경제적 타격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게다가 직접 물에 들어가 수산물을 채취하는 해녀 분들은 생업을 위해 맨몸으로 오염수가 방류된 바다에 잠수해야 하며,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는 고려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 WHO는 삼중수소가 자연 상태에서도 존재하지만, 해당 사례처럼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삼중수소의 양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기에 해양 방류를 결정할 시 단순히 방사선량 측정 결과만 볼 것이 아니라 각종 환경적, 사회경제적 요소를 따져봐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을 검토한 IAEA의 보고서 서문에는, '보고서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라고 단서를 붙였다"며 "결국, 책임 없는 오염수 방류로 인해 발생할 모든 문제는 우리와, 앞으로의 미래 세대가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현실을 살아가는 청년 세대로서, 앞으로 살아가야 할 우리의 터전이 유린당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 정부도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방류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과 어민들이 짊어지게 될 고통을 도외시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어 "유례없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국민과 어민들의 불안이 증폭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주권자의 의지에 부응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저지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