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약시장 무더기 미달 속출...브랜드 대단지도 '쓴맛'

효성해링턴플레이스제주, 청약미달률 '72%'...올해 분양단지 모두 미달

2023-07-05     최일신 기자

제주지역 아파트 청약시장에 무더기 미달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 신규 분양 단지는 나오는대로 청약 미달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파워를 내세운 대단지도 전혀 맥을 못추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2순위 청약 접수까지 완료한 효성해링턴플레이스제주가 일부 평형을 제외하고 무더기 미달로 마감됐다.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1,2순위 청약 결과 425가구 모집에 115명이 신청하는데 그쳤다. 310가구가 무더기 미달되면서 청약미달율이 72%를 웃도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12가구를 공급하는 전용 76㎡만 1순위 마감에 성공했을뿐, 주력 상품인 84㎡타입은 357가구 모집에 2순위 신청자까지 포함해도 73명에 그쳤다. 122㎡타입도 56가구 모집에 신청자가 18명에 불과했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진흥기업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도내외 수요자들을 공략했지만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에 쓴맛을 봤다.

올해 상반기 제주 분양 시장에 나온 4개 단지도 모두 대거 미달로 마감됐다.

지난6월초에 분양된 '제주플래티움61'은 58가구 모집에 13명이 지원하는데 그쳤고, 서귀포시 하효동 '서귀포 휴안1차 아파트'도 78가구 모집에 신청자는 단 3명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1월과 3월에 분양된 제주시 애월읍 '하귀푸르미르아파트'(41가구 모집에 9명 청약)와 제주시 일도이동 '일도 더 팰리스'(66가구 모집에 13명 청약)도 청약율이 겨우 20%내외 수준에 머물렀다.

제주 청약시장의 흥행 부진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 청약이 진행된 6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미달로 마감됐다.

작년12월 제주에서 분양된 '빌라르아르떼'도 36가구 모집에 2명, '엘리프애월'은 136가구 모집에 16명 신청에 그치는 등 작년11월 연동한일베라체파큐뷰 이후 한 개 단지도 완판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처럼 청약시장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는 이유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 주택가격 하락 등이 겹치며 지역 부동산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외부 투자수요가 급감한데다 분양가가 높은 점이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효성해링턴플레이스제주의 경우 유상옵션까지 포함하면 84㎡ 최고가의 경우 9억원 중반대를 훌쩍 넘긴다"며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며 관망세가 짙어진 이유도 있지만 고분양가에 따른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