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정부, 상급병원 지정 '제주도 권역' 분리하라"
최근 정부가 발표한 상급종합병원 지정 계획에서 제주도가 제외된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반발하며 제주를 단일 권역으로 분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위 의원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보건복지부가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과정에 있어 제주를 단일권역으로 구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제5기 상급종합병원(2024~2026) 지정 계획을 공고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 등 고난이도의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국내 최상위 의료기관으로, 3년마다 중증·응급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 시설, 의료인력 등을 평가해 보건복지부가 권역별로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의 경우 수도권과 같은 권역으로 편재되면서, 한 곳도 상급병원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위 의원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제도가 시행된 이래로 제주는 유명 대형병원이 즐비한 서울과 같은 권역으로 묶여 있었고, 이는 병상, 시설 등을 평가해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는 현행 제도에서 경쟁 자체가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같은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 시절, ‘제주를 새로 분리해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위 의원은 "췌장암 수술을 받은 한 제주도민께서는 2주에 한 번씩 치료를 위해 서울에 올라가신다"며 "여행 가방 따로 약 가방 따로 챙겨 제주공항까지 가서 수속을 밟고 비행기에 올라, 서울에 도착해선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병원으로 간다. 수술 직후에는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해 병원 옆에 하숙집을 빌려 치료를 받으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이렇게 제주도에서 도외로 원정 진료를 떠난 도민은 11만 3820명에 이르고 1870억 원의 의료비가 쓰였다"며 "항공료, 숙박비 등을 포함하면 몸이 아픈 제주도민의 어깨는 너무나 무겁다"고 강조했다.
위 의원은 "이것이 제주도민의 현실이다. 70만 도민과 1000만이 넘는 관광객 그리고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면 제주는 당연히 서울과 분리되는 것이 타당하다"며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 보건복지부가 이번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과정에 있어 제주를 단일권역으로 구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