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돈장 분뇨 인근 감귤밭으로 '콸콸'...악취 진동
제주시, 가축분뇨 50톤 유출사고 현장 조사
"성분검사 의뢰, 위법사항 확인되면 고발조치"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지역의 한 양돈장에서 대량의 가축분뇨 유출사고가 발생하면서, 제주시 당국과 자치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제주시에 따르면, 이번 가축분뇨 유출사고는 지난 21일 오전 발생했다. Y양돈장의 가축분뇨 약 50톤 가량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근 감귤원이 가축분뇨로 뒤덮이는 피해가 발생했다. 가축분뇨가 땅 속으로 스며들면서 지하수 오염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시 당국이 현장을 확인할 당시에도 감귤밭에는 가축분뇨가 흥건히 고여 있었고, 일대는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다.
해당 농가에서는 "오전 9시쯤 감귤나무 전정을 하려고 밭에 왔는데 어디선가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려 살펴보니, 양돈장 쪽에서 가축분뇨가 흘러들어오고 있었고, 2시간 넘게 계속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이번 가축분뇨로 인해 막 자라고 있는 감귤나무가 큰 피해를 입게 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제주시와 자치경찰이 현장 조사를 한 결과, Y양돈장의 가축분뇨시설 배수관 중 한 지점이 파손되면서 이곳으로 분뇨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배출된 양은 50톤 가량으로 추산했다.
제주시는 감귤밭으로 유출된 가축분뇨의 시료를 채취해 서부농업기술원에 액비부숙도 검사를 요청하는 한편,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는 수질기준 검사를 의뢰했다.
해당 양돈장에는 유출된 가축분뇨에 대한 전량 수거조치를 명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가축분뇨의 성분 분석 결과에 따라 위법사항이 확인될 경우 행정처분과 함께 형사 고발조치를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