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관광객 감소 영향 소비 부진...성장세 둔화 지속

한은제주본부,최근 실물경제 동향 발표
향후 관광산업 대내외 여건 변화 등 불확실성 높아

2023-03-15     최일신 기자

올들어 제주지역경제는 내국인관광객수 감소 등으로 소비가 부진하고 고용이 약화되는 등 성장세 둔화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1월 대형소매점 소매판매액지수는 작년 같은달보다 4.6% 감소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도 88.3으로 전달(87.6)보다 0.7%p 오르긴했지만, 기준치인 100을 밑도는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지역경제의 발목을 잡은 건 관광객이 줄어든게 가장 큰 요인이다.

지난달 제주방문 관광객수는 102만2000여명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8000여명이 줄었다.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증가와 국내선 운항편수 감축으로 인한 항공료 상승때문에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내국인관광객이 크게 줄었고, 외국인관광객도 회복세가 주춤했다.

경기 둔화 흐름은 제조업과 수출입 고용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1월중 제조업 생산은 음료 및 비금속광물을 중심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15% 감소했다.

2월중 수출은 전자전기제품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20.6% 감소했고, 수입은 생활용품 및 화학공업제품을 중심으로 24.3% 줄었다.

2월중 취업자수는 작년보다 1000명이 줄어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취업자수가 감소한 건 지난2021년9월(2000명 감소) 이후 무려 17개월만이다.

같은기간 고용률은 하락(-0.9%P)하고, 실업률은 상승(0.1%) 하는 등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경기둔화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1월중 주택매매가격도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달보다 0.4% 내렸고, 토지가격도 0.1% 하락하는 등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1월중 건설수주액은 공공부문 조기발주 등으로 작년동기보다 갑절이상 증가했으며, 건축착공면적은 비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13.7% 증가했다. 반면 같은기간 건축허가면적은 작년보다 3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제주본부 김소연 조사역은 " 향후 제주경제는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와 함께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 중국인의 제주관광 재개 추이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며 "제주~중화권 직항노선 재개에도 불구, 중국 단체여행 허용 국가에서 한국이 제외돼 본격적인 회복세는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