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 "벚나무 두번 죽이는 반성없는 제주시 규탄"
제주참여환경연대는 8일 성명을 내고 "제성마을 벚나무를 두번 죽이는 반성없는 제주시장 규탄한다"고 밝혔다.
참여환경연대는 "지난해 무참히 잘린 제성마을의 벚나무 맹아지 옆으로 굉음을 내며 도로 공사가 진행중"이라며 "제주공항이 만들어지며 이주민들이 정착한 제성마을은 더 넓어지는 도로에 다시 밀려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도로를 넓힌다는 이유로 제성마을 사람들이 30여년 간 키운 벚나무를 동의없이 무참히 잘라버린 제주시가 이번엔 인도를 직선으로 만든다며 잘린 벚나무의 그루터기마저 뽑으려 하고 있다"며 "2022년 잘린 벚나무는 뿌리까지 모두 뽑혔는데, 유일하게 마을 사람들이 지킨 한그루의 그루터기에서 맹아지가 자라나자, 이마저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제주시장은 행정의 일방적인 벚나무 벌목에 대해 지난해 사과의 뜻을 밝혔고, 앞으로 모든 공사에 관한 사항들을 벚나무를 심은 제성마을 할머니들의 모임 ‘제성마을벚나무대책위’와 상의 후에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어제 맹아지를 제거하려는 공사 관계자는 ‘제주시장이 뽑으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장이 실제로 그런 명령을 내렸는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제성마을벚나무대책위의 말에 따르면, 담당하는 제주시 실무 공무원은 ‘통장이 동의했다’는 이유로 뽑아도 된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한다"며 "제주시장이 제성마을 할머니에게 한 약속은, 시간이 흘러 잠잠해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밀어붙이기 태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성토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지난 한 해 동안 논란이 됐던 제주시의 과오에 대해 반성한다면, 제주시장은 벚나무 맹아지를 뽑으려 들지 말고, 보존해 화단을 만들라"라며 "제성마을 할머니들이 한 사람이라도 반대한다면 절대로 벚나무 맹아지를 뽑아서는 안 된다. 그것이 가슴 아픈 할머니를 조금이라도 위로하는 일이고, 앞으로의 새로운 시정의 자세를 보이는 길임을 명심하라"라고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