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옛 탐라대 부지, 경찰 연수원 전혀 고려안해"
"옛 제주경찰청과 교환? 그런 접근 잘못된 것"
제주특별자치도가 옛 탐라대학교 부지의 활용방안과 관련해, 해당 부지를 기업 유치와 핵심기술 연구단지 조성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가운데, 경찰청이 이 부지에 연수원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전면 중단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는 "변화된 시대에 맞는 개발계획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15일 오후 2시30분 연두방문차 서귀포시청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옛 탐라대 부지에 경찰청 연수시설 설치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오 지사는 "옛 탐라대 부지는 미래의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경찰 관련 시설이 들어간다는 것이 상상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곳의 현재 가치가 450억원이라고 평가하고, 옛 제주경찰청 부지도 450억원이라고 맞교환한다는 방식의 접근은 하면 안된다"라며 "그 땅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그 땅의 가치는 수십배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국가 기관이라도 그런 접근을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송악산 일대 매입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평화대공원과 관련한 문제가 있는데, 아직 관련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은 상태"라며 "정부의 동의가 있기 때문에 상반기 중에는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송악산 부지와 평화대공원을 연계해야 하는데, 기존 계획은 그 부분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상된 것"이라며 "상황이 바뀌고, 파이가 커졌으니 조금 더 담대한 구상이 필요하다. 이를 정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전면 중단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 부분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역할을 해야 할 듯 하다"며 "속도를 내 주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종우 서귀포시장님이 적극 노력해 주셔서 의견이 많이 좁혀지고 있는 분위기를 확인하고 있다"며 "좀 더 협의가 이뤄지고 토지주의 동의를 얻게 되면 JDC가 결정을 하게 될 것인데, 그런 과정이 빨리 진행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래휴양단지를 기획하고 구상했던 시대적인 여건과 지금의 시대적 여건이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지금의 변화된 시대에 맞는 단지개발 내지는 지구개발 이런 부분이 새롭게 검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우 시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일단 토지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며 "법원의 조정을 받아들여 토지에 대한 감정이 이뤄지고 있고, 5월 이전에는 금액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금액을 서로가 받아들이면 쉽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환경이 변화했기 때문에, 토지문제를 해결한 뒤의 개발계획은 JDC가 시대에 맞게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 지사는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서귀포까지 오는데 약 한시간이 걸렸는데, 그 과정에 많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산남과 산북의 불균형 문제, 최근 형성된 동.서 불균형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현상이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정책을 설계할 때 이 두가지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과정에서 서귀포지역 시민들이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법인격 있는 기초단체 통해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참여하는 과정에서 이 두가지 문제 해결 되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