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 "시대착오적 공안탄압 당당히 맞서 싸울 것"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최근 국정원과 경찰이 민주노총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에 대해 19일 성명을 내고 "시대착오적 공안탄압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18일 오전 9시 국정원과 경찰이 민주노총 침탈을 감행했다. 1명의 자리를 압수수색 하기 위해 동원된 병력이 무려 12개 부대, 700명이었다"며 "그것으로도 모자랐는지 당시 현장에는 사다리차와 에어매트까지 설치하면서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원과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모종의 ‘국면전환’을 희망하고 있을 것"이라며 "‘UAE의 주적은 이란’ 발언 등 외교참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파행, 자본의 사주 하에 추진 중인 노동개악 등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한 가운데,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고자 철 지난 색깔론과 공안탄압에 매달린 것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노총은 "더욱이 이번 압수수색은 통상적인 범위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는 게 중론이다. 체포 영장을 집행할 때도 이렇게 막무가내식으로 하지는 않는다"라며 "‘국가정보원’ 다섯 자가 새겨진 의상까지 맞춰 입고서, 보란 듯이 진행한 압수수색은 정권에게 뚜렷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국정원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 대공수사권을 유지해 달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나 국정원의 시도는 무의미한 발버둥이다. 민간인 사찰, 여론 조작 등 국내 정치 개입을 막기 위해 결정된 대공수사권 이관 결정을 국정원이 스스로 기획·연출한 애처로운 ‘간첩쇼’로 되돌리겠다는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라며 "조작과 은폐로 점철된 국정원의 지난 역사를 누구보다 국민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국가보안법은 정권의 치부와 무능을 덮고, 진보진영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어제의 사건을 통해 다시금 분명해졌다"며 "탄압이면 항쟁이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시대착오적 공안탄압에 맞서 당당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