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농민들에 '1차산업 비중 축소' 발언 '유감' 표명

비공개 면담서 유감 표명...'표현에 빠진 부분 있었다' 설명

2022-10-17     홍창빈 기자
김윤천

최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도 1차산업 비중을 낮춰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을 놓고 농민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오 지사가 농민들을 만나 유감을 표명했다.

오 지사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17일 오전 9시40분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50분 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오 지사는 농민들에게 '지역내 농업생산량 부분이 8%로 비중을 줄이겠다는 것으로 농업인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면서 '당시 발언에서 1차 산업을 통해 가공산업을 더 육성하는, 제조업 부분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천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은 이날 면담 직후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오해를 하게 만든 상황에 대해 사과를 표명했으나, 이후 부서를 통해 전달하겠다고 답변을 들었다"며 "어떤 내용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답변에 대한 판단은 추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향후 10.9%에서 8%로 비중을 줄이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라고 몇 번씩 강조했다. 저희는 그 말을 믿고 싶다"며 "그에 대한 유감이든 어떤 형태의 표현이든 공보실로 해서 나가겠다고 해서, 저희는 나머지 현안 문제에 대해 몇가지 논의를 하고 나온 상태"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와 함께 "(출범 100일 기자회견)당시 김경학 도의회 의장은 친환경 농업이 희망고문이라고까지 했다"며 "내일(18일)은 도의회 의장실에 해명 요구가 아니라 항의방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 지사는 지난 6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제주도 1차산업 비중을 다소 낮추는 것은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3~4%까지 급격히 낮추는 도시 국가형 모델은 반대한다. 경관이 무너지면 제주의 자연환경.관광 메리트를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또한 "2차 산업 및 제조업이 지금 건설업을 제외한 제조업이 4%인데, 이를 7~8%수준까지 높이는 것이 좋은 일자리 만들고 제주의 경쟁력 키우는데 도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에 대해 "지사의 발언이 현실적인 발언이고 용기 있는 발언이다. 예전부터 1차산업 비중이 10%를 넘는 것은 과도하다고 언급했었다"며 "친환경 농업, 청정 제주자연을 활용한 친환경 농산물을 얘기하지만 그건 희망고문"이라고도 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