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4.3희생자 '뒤틀린 가족관계' 회복방안 마련"

4.3위원회, 구성 22년만에 제주서 첫 회의 개최
희생자.유족 4191명 심의...가족관계 정정.실종선고 청구

2022-07-20     홍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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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주에서 열린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4.3희생자와 유족의 실질적인 명예회복을 위해 뒤틀린 가족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바탕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열린 4.3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4.3희생자와 유족 여러분의 응어리를 조금이라도 더 덜어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새 정부가 들어서고 첫 회의를 열기 위해 이곳 제주에 모였다"며 "위원회가 구성된지 22년만에 처음으로 제주에서 회의를 개최한다는 점을 매우 뜻깊에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긴 세월동안 아픔을 견뎌오신 희생자와 유족분들, 그리고 4.3의 해결을 위해 진력을 다해 오신 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윤석열정부는 제주의 완연한 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2000년 1월 제주4.3특별법을 제정하고 진상조사를 실시했으며, 2003년에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제주4.3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떴다"며 "2021년 3월과 2022년 1월 두 번의 특별법 개정을 통해 수형인 희생자의 특별재심 청구가 가능해졌고, 제주4.3희생자에 대한 보상의 길도 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제주4.3위원회는 그간 일곱차례에 걸쳐 희생자 및 유족 신고를 접수해 현재까지 총 1만4577명의 희생자와 8만4506명의 유족을 확인했다"며 "지난 6월부터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2026년까지 모든 희생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희생자 한 분의 누락도 없도록 내년 1월부터는 제8차 희생자.유족 신고를 받아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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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특히 지난 4월3일 제74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당선인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했다"며 "그 자리에서 대통령은 제주4.3의 아픔을 치유하고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국가가 책임있게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제주4.3이 비극의 역사에서 벗어나 통합과 화해의 역사로 우리 사회에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오랜 세월 아픔을 안고 살아오신 제주4.3희생자와 유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심심한 애도를 전한다"며 "정부는 여러분의 응어리를 조금이라도 더 덜어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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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세 가지 안건은 또다른 역사의 시작"이라며 "오늘의 결정이 70여년 질곡의 세월을 견뎌온 희생자와 유족 한분한분의 삶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4.3의 아픔 치유하고 갈등 극복하려는 노력들이 결실 맺을 수 있도록 심도 있는 논의를 부탁드린다"며 "민선 8기 도정 역시 고령 희생자와 유족을 위해 속도감 있게 4.3희생자 명예 회복하고 유족상처 치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당연직 위원장인 한 총리를 비롯해, 이종섭 국방부장관, 행정안전부 차관 및 법무부 차관 등 위원, 오 지사를 포함해 21명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7차 희생자 및 유족 신고를 통해 접수된 4191명에 대한 희생자 및 유족 결정 △42명에 대한 실종선고 청구 △13명에 대한 가족관계등록부 작성및 변경안 등을 심의.의결한다.

위원회는 이날 심의를 마치고 오후 3시30분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할 예정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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