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식 예비후보 "성산항, 물류중심 국가항으로 승격...물류특구 조성"

"제주신항만 계획 중단하고, 성산물류항 조성 추진"

2022-03-28     홍창빈 기자
박찬식

6.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박찬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무소속)가 28일 서귀포시 성산항을 물류 중심의 국가항으로 승격함과 동시에 이 일대를 대단위 물류특구로 조성하는 공약을 제시해 주목된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민의 물류행복권 실현을 위한 물류특구를 성산 일대에 조성하겠다"며 성산물류특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제주도는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도서지역으로 높은 물류비와 긴 물류이동시간, 택배제외 품목의 불이익을 오래도록 받아왔다"며 "2017년도 기준 제주도민이 연간 부담하는 택배물류비는 1749억 원에 이르며, 같은 물량을 육지에서 배송했을 경우(633억 원)에 비해 1100억 원이나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류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해상운송비 국가지원, 추가배송비 적정화와 함께 충분한 규모의 물류단지와 물류기술 확보, 운송체제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성산지역을 물류특구로 지정, 대규모 복합물류단지와 물류항을 조성하고 도내 모든 물류체계를 통합·시스템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대규모 물류단지가 조성되면 국내 거의 모든 업체의 물류창고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며 "물류단지는 스마트 물류 예측 AI와 창고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필요 물품을 사전에 적절하게 확보함으로써 쿠팡처럼 추가배송비 없는 당일배송을 실현할 수 있고, 부피가 큰 가구류, 산업기자재들과 장비들도 택배로 받을 수 있게된다. 또한, 도내 2차 가공업체들의 포장재나 가공재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 원가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합물류단지에는 제주에서 나오는 농수산물을 1년 내내 신선도를 유지하며 출하하거나 가공할 수 있도록 대규모 프레시센터(정온저장시설)를 건설하겠다"며 "프레시센터를 축으로 다양한 제주 농·특산물 저장기술과 감귤전용 질소충전 컨테이너 등 운반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대규모 정온저장시설은 수급에 따른 출하시기 조절, 산지경매 활성화 등 농수산물 유통체계 개선과 가격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찬식

박 예비후보는 "프레시센터와 연계해 제주도 동·식물의 다양성을 활용한 약품이나 건강보조식품, 새로운 먹거리, 반려동물 식품 등을 개발하기 위한 가칭 '제주식품건강연구소'를 설립하고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겠다"며 "특히 생산품의 부피와 무게는 적으면서도 부가가치는 대단히 높은 건강식품산업은 제주 미래산업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주 신항만은 크루즈 선석을 위한 항만사업으로 제주외항과 서귀포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이은 중복투자사업이며, 더욱이 크루즈 산업의 미래가 매우 불투명한 상황에서 추진할 이유가 없다"며 "이에 제주신항만 계획을 중단하는 대신에 전용컨테이너 선석과 컨테이너 야적장을 확보한 성산물류항을 조성하고 국가항으로의 승격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격화된 컨테이너 선박이 운용될 수 있는 선석이 확보된다면 해운업체 입찰을 받아 운용해도 수송단가가 낮춰지는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며 "이는 복합물류단지와 함께 물류의 중심으로 제주도 경제의 기초체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현재 제주도내 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비 지원 사업을 하고 있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성산물류특구가 조성된다면 도내 제조업체의 제조단가 및 수송·물류비가 낮아져 경쟁력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며, 도내 물가상승요인도 잡을 수 있다"며 "복합물류단지와 조성과 수송체계 혁신을 통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던 저임금, 고물가 1위 제주의 불명예를 씻어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산물류단지를 기반으로 도내 택배 문제도 ‘순환버스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해 해결하겠다"며 "도내에서 도내로 이동하는 물류가 육지로 나갔다가 되돌아오는 모순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겠다"

박 예비후보는 "물류단지와 물류항 조성은 계획 수립에서 타당성 검토, 부지 매입과 SOC 시설 후 업체 입주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라며 "단기적으로는 중앙정부의 물류비 지원 입법을 통해 물류복지가 실현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예비후보는 "성산 물류특구는 제2공항을 건설하는 경우보다 훨씬 많은 지역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다"며 "자동화를 하더라도 사람의 노동을 많이 필요로 하는 물류산업의 특성상, 그리고 프레시센터와 연관된 식품건강산업 육성까지 고려한다면 성산물류특구에서는 그보다 훨씬 많은 질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2공항 운영시 연간 고용효과는 보안요원 등 국가공무원을 포함해도 불과 연간 800여명으로 제시됐다"며 "이 점에서 성산물류특구는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을 조속히 해소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