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민사회 "탄소중립 역행하는 제2공항 계획 폐기하라"

"공항이 아닌 제주가 포화...'환경수용성' 최우선 전환하라"

2022-02-15     홍창빈 기자
15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5일 본격 시작된 가운데, 제주도내 시민사회가 대선 후보들에게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폐기 및 환경수용성을 최우선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후위기비상행동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탈핵기후위기제주행동은 1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소중립 역행하는 제2공항 사업계획 폐기하고, 환경수용성을 최우선 정책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재해와 대규모 인수공통감염병이 휩쓸고 있는 이 시기, 우리 모두의 생존을 위해 국제사회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넘친다"라며 "대선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기후위기 대응과 전환을 이야기해야 할 '정치'가 실종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산림, 습지, 갯벌, 바다 등 탑소흡수원이자 회복력 있는 생태계를 복원하고 지키겠다고 하면서, 동시에 전국 곳곳에서 신공항 건설 같은 토건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미 세계 각국은 항공수요를 줄이기 위해 기존 공항을 폐쇄하고, 신규공항 계획을 철회하는 등 달라지고 있지만, 국내 항공산업과 공항 정책은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해 이맘때, 제주에서는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특별한 여론조사가 있었다"며 "지난한 토론과정 이후 도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제2공항 건설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의 적절성, 입지의 타당성을 따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에서도 제주 제2공항 계획은 3차례의 보완을 거치고도 최종 '반려' 됐다"며 "환경부는 형식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의미의 '반려' 결정을 했지만, 제2공항 건설시 법정 보호종에 미치는 영향, 숨골 지형 훼손 등 제시된 사유는 내용상 '부동의'"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생태계 파괴와 기후위기를 앞당기는 토건 사업이 우리의 미래가 돼서는 안된다"며 "지금 제주에 필요한 것은 공항이 아니다. 과잉관광과 개발 광풍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각, 매립, 오폐수 시설을 새로 짓는다고 섬의 환경수용력이 커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뛰어난 생태 경관 가치를 가진 제주 전역에 막대한 부담과 영향을 미칠 제2공항 계획은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공항 사업을 무책임하게 수용하고 추진하는 후보들의 행태를 규탄하며, 절체절명의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하고 생태사회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며 "제2공항 사업 폐기하고, 환경수용성을 최우선으로 정책을 전환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