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의 실천
[기고] 류명선 /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2022-02-13 류명선
어렸을 때부터 ‘청렴’이라는 단어를 많이 보았던 것 같다. 그때는 그 단어가 참 쉽게 느껴졌다. 한참 정치인·공직자 중 몇몇 청렴치 못한 이들의 뉴스를 전해 들었을 때 왜 그 간단한 것을 못 지킬까.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가면서 청렴의 기준은 남을 평가할 땐 가까웠다가도 날 판단할 땐 멀어졌다. 남들이 길거리에서 주운 만 원짜리 한 장은 무겁게 생각하다가도, 내가 주운 만 원은 한없이 가벼워졌다. 내가 느끼는 양심의 가책보다 내가 얻을 이익이 약간이라도 더 무겁다는 이유로 당연한 답이 정해져 있음에도 실천하지 않고 넘어간 적도 있었다.
그 단어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됐을 때는 공무원을 준비하게 되면서부터였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민원인이 고맙다면서 선물을 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동료 직원이 뇌물을 받았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같은 몇몇 청렴과 관련된 질문을 보았고, 그 질문의 답은 초등학생이라도 대답할 만큼 당연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가볍게 대답하면서도 그 당연한 것을 지킬 수 있을까 마음이 무거워졌다.
해마다 부패로 몇 백, 몇 천억이란 비용이 개인의 주머니로 들어간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 가벼운 양심이 너, 나,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무게를 들게 했을까 생각했다. 내가 실천한 청렴이 다른 사람들의 짐을 덜어줬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계속 이 마음을 되새기면서 청렴을 실천하겠다. <류명선 /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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