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평화단체 "윤석열 후보, 해군기지-평화 양립 궤변으로 민중 기만"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은 7일 윤석열 후보가 지난 5일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아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자주국방과 평화의 서막을 연 것"이라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뇌에 찬 결단을 했는데, 무장과 평화가 함께 있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고 발언한데 대해 강력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선제타격, 사드 추가 배치 등 호전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그가 지난 15년간 제주해군기지로 인해 고통받은 강정마을에 와서 제주해군기지와 평화의 양립, 그리고 국민통합을 말한 것은 실로 가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불법, 폭력, 꼼수를 동원해 강제로 세운 제주해군기지로 인해 500년 가까이 공고한 공동체는 산산이 파괴되었다"며 "이 뿐만 아니라 해군기지 반대 저항 탄압과정에서 누계 700여명 가까운 체포와 600 여명 기소, 60명에 대한 구속 및 수감, 23명 국제 활동가에 대한 입국 거부, 12명 체포를 포함한 강제 출국, 출국 명령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가 도민들을 일방적으로 규정하고 그 미래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폭력이다"면서 "제주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는 윤석열 후보나 경남에서 고 노무현 후보를 방문해 눈물을 터뜨렸다는 이재명 후보나 하나같이 악어의 눈물을 흘리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그들이 악어의 눈물을 흘릴 동안 국가 폭력으로 피눈물을 흘린 강정 주민들, 그리고 구럼비 바위와 바닷속 학살된 뭇 생명들은 또 한번 유린되었다"면서 "진상규명과 제주해군기지 폐쇄가 없는 한 평화도 통합도 가능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기만과 거짓, 폭력으로 세워진 제주해군기지에 대해 사과하고 진상 규명을 약속하기는 커녕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하며 무장과 평화가 양립 가능하다는 새롭지 않은 궤변을 내세우는 것은 또 한 번 민중을 심각하게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