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주4.3평화공원 참배..."희생자에 합당한 보상 노력"

대선후보 선출 후 첫 제주 방문..."무고한 희생자 넋,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을 것"

2022-02-05     홍창빈 기자
5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당내 후보로 확정된 후 처음으로 제주를 찾아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위령제단을 참배했다.

윤 후보는 위령제단 분향 후 오임종 제주4.3유족회 회장 및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과 함께 위패봉안소를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오 회장은 "4.3당시, 진상조사보고서에 나와있지만 제주도 인구의 10분의1인 3만명 정도가 희생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중에 수형자로 결정된 분이 1만4533명이라는 말이고, 나머지 1만5000명에 가까운 분들은 이름도 남기지 않고 그냥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4.3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진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고, 국가 보상까지 이르게 됐다"며 "이런 아픔을 잘 치유하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대통령이 되면 우리 4.3의 아픔을 제대로 치유하고, 정의로운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대통령이 되시면, 4.3이 박근혜 대통령 당시 국가추념일이 됐는데, 꼭 추념식에 오셔서 유족들과 3만여 영령들을 보듬어 주셔서 미래로 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5일
제주4.3평화공원을

윤 후보는 위패봉안소를 나서기 전 방명록에 '무고한 희생자의 넋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4.3평화공원을 나서기 전 잠시 기자들과 가진 문답 시간에 4.3희생자 추가 보상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우리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됐다고 하는것에 대해 우리가 그 넋을 기리고, 추모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하고 하는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의 도리고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에 대한 보상문제는 제가 작년에도 와서 말씀을 드렸지만, 얼마나 해드린다고 해도 충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합당하게 보상이 이뤄지도록 제가 차기정부를 맡게되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윤 후보는 4.3희생자 추념식 참석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제주4.3평화공원을

한편 윤 후보는 4.3평화공원에 이어 제주해군기지가 위치한 서귀포시 강정마을 일대를 방문했다. 이어 오후 4시30분에는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제주도당 대선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제주시 동문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제주에 머무른 뒤 이튿날 오전 광주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