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영제' 제주도 버스업체들, 경영.서비스 평가는 하락

제주도, 2021버스 경영.서비스 평가 결과
7곳 중 6곳 점수 하락...금남여객 유일하게 상승

2021-12-30     홍창빈 기자

지난 2017년 제주도 대중교통 전면 개편과 함께 도입된 버스 준공영제가 사업자에 대한 이윤보장과 과도한 비용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버스 업체들의 경영상태 및 서비스 품질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0일 제주도청 홈페이지(www.jeju.go.kr/index.htm) 내 교통항공국 자료실을 통해 2021년도 버스 경영 및 서비스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및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주특별자치도 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 규정에 따라 준공영제 7개 업체, 공영버스 2개 업체, 관광지순환버스 1개 업체 등 총 10개 운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준공영제 7개 업체에 대한 평가 결과가 공개됐는데, 극동여객이 91.4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삼화여객(89.44) △제주여객(88.78) △삼영여객(86.56) △동진여객(86.07) △금남여객(83.09) △서귀포여객(68.9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극동여객이 유일하게 상승(91.24→91.41)한 반면, 2~6순위 업체들은 0.5점에서 6점 사이 하락폭을 보였다.

동서교통에서 이름이 바뀐 서귀포여객의 경우 84.57에서 68.98점으로 15.59점이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실시된 회계감사에서 수십억원대 순손실이 발생한 점,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134억원이 많은 점, 회사의 특수관계자로부터 3억여원을 단기 차입했음에도 이 자금거래에 대한 적합한 감사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는 등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 결과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평가는 경영 분야와 서비스 분야로 나눠 총 29개의 항목에 대해 진행됐다.

경영 분야에서는 준공영제 업체의 경영 관리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원가관리, 경영관리, 재무건전성 등을 살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운행관리, 차량관리, 안전관리, 친절관리, 이용 편의관리 등의 항목을 점검했다.

평가결과에 따라, 제주도는 업체별 성과이윤(S등급 120%, A등급 100%, B등급 90%, C등급 70%)을 차등 배분하게 된다.

제주도는 현재 적정이윤의 30%를 성과이윤으로 적용하고 있으나 올해 7월분(소급적용)부터는 매년 2%씩 성과이윤 비율을 확대해 ’25년까지 40%를 적용할 예정이다.

올해 평가를 위해 교통과 회계전문가로 평가위원 4명을 구성해 전문성을 확보해, 운수업체 대표자 면담과 평가매뉴얼 관련 의견 검토를 진행했다.

또한, 도민의 시각에서 버스 운수종사자의 친절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총 850대의 버스에 대해 지난 9월과 10월 2차례의 탑승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평가 결과는 30일 제주도청 홈페이지 교통항공국 자료실을 통해 공개됐다.  

김재철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매년 이뤄지는 운수업체 평가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서비스 개선에 대한 자율적 노력과 경쟁을 통한 자구노력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운송 사업자의 실태를 파악하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