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북천 중계펌프장 하수관거 공사 '엉터리'...사후관리도 '소홀'

제주도감사위, 화북천 중계펌프장 관련 조사 결과

2021-12-16     홍창빈 기자

제주시 화북1동 화북천 중계펌프장 관련 월류수 처리시설 설치 공사를 둘러싼 주민 반발과 논란이 심화되는 가운데, 과거 이 중계펌프장과 관련해 진행됐던 하수관로 교체 사업이 엉터리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는 화북중계펌프장 하수관거 정비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 문제점이 발견돼 주의 및 시정, 통보 조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16년 사이 3차례 걸쳐 제주도상하수도본부가 광역하수도 정비계획을 수립하면서, 4차례에 걸쳐 합류식 하수관로를 분류식으로 교체하는 정비사업을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합류식 하수관로 3676m가 남아있는 구간에 대해 교체.정비하지 않고 방치해 빗물이 펌프장에 대량으로 유입됐고, 이로 인해 정화되지 못한 하수가 월류돼 해안으로 방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화북공업단지 내 145가구에 대해 배수설비 설치 등 하수관로 정비를 시행해야 함에도 이를 누락해 악취발생 등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화북 지역에서 그동안 진행된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통해 설치된 분류식 하수관로를 통해 빗물 등이 대량으로 유입돼 화북중계펌프장 처리용량 초과의 원인이 되고 있는데도, 대책마련을 위한 기술진단 등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2013년 12월 ㄱ주식회사와 하수관로 정비공사 계약을 체결한 뒤 2016년 공사가 완료되자 2019년 2월까지를 하자담보책임 기간으로 정했지만, 하자검사.책임 존속기간 만료시점까지 최종검사를 실시하지 않는 등 사후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차례 오수.우수관로 정비공사를 시행하며 사업시행 고시를 하지 않는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위원회는 상하수도본부에 하수도정비사업을 조속히 이행하고, 5년 이상 경과한 하수관로 시설 등에 대한 기술진단 등 점검을 실시해 문제가 발생한 관로를 정비할 것을 통보했다.

또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정비사업 구간에 대해 공공하수도 사용개시를 공고하고, 앞으로 공공하수도를 설치하며 고시하지 않거나 준공 후 사용개시 공고를 하지 않는 일이 없도록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하자담보 책임기간이 남아있는 하수도시설 사업 시설물에 대해 하자검사를 실시하는 등 주의를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