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치 "도의회, 자연체험파크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부결하라"

2021-12-13     홍창빈 기자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는 13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의회는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부결하라"라고 요구했다.

제주가치는 "자연체험파크 개발사업 예정부지는 구좌읍 동복리 산1번지로서 구좌-조천 지대 곶자왈에 속해 있다"며 "이곳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람사르습지 동백동산과 약 200m가까이 인접해 있으며, 같은 지질구조로서 동백동산과 이어지는 자연습지 및 법정보호종 서식지가 발견되고 있어 사업시행 시 습지보호지역인 동백동산에 생태적 영향이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평가서에 의하면 '사업부지 내외부 자연습지와 법정보호종 제주고사리삼, 순채 서식지가 일치하고 있으나, 개발부지에 다수의 법정보호종 서식지가 포함돼 사업시행에 따른 생태영향이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됐다"며 "이는 제주자연체험파크 개발 사업이 규모를 축소하고, 보호종 서식지의 원형보존과 이식 등 여러 가지 대안 제시를 하고 있으나 개발이 시행될 경우 보호종 훼손과 곶자왈 생태계 파괴는 불 보듯 뻔하다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제주가치는 "굳이 동백동산과 연결하지 않더라도, 환경부 생태·자연도에 따르면 현재 자연체험파크 부지인 동복리 산1번지는 1등급지로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주된 서식지ㆍ도래지 및 주요 생태축, 또는 주요 생태통로가 되는 지역"이라며 "동복리 산1번지는 개발사업이 아니라, 보전에 주력함은 물론 주민 주도의 현명한 이용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지표수는 흐르며 습지 수량을 유지하고, 생태계는 고립되지 않고 서로 연결돼 있어야하는데, 자연체험파크 개발은 동백동산만 생태계고립을 초래해 자연훼손은 물론 동백동산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참여하며 생태마을로 100년 계획을 세우고 있는 선흘1리로서는 삶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생태적으로 우수한 곶자왈을 파괴하는 제주자연체험파크 사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의회는 제주자연체험파크 사업예정부지를 현장실사를 통해 상세히 살펴보고, 생태적 가치와 역사·문화적 가치를 제대로 판단해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부결하라"라며 "제주도는 동복리 주민들이 공동목장을 주민 주도로 보전에 참여하며,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라"라고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