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1리 주민들 "'람사르 습지에 영향' 제주자연체험파크 중단하라"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주민들은 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람사르습지 동백동산에 심각한 환경영향을 초래해 선흘1리 주민의 삶을 위협하는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이행절차를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사업 예정부지는 구좌읍 동복리 곶자왈에 속해있으며, 이 곳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람사르습지 동백동산과 약 200m 가까이 인접해 있다"라며 "이 곳은 동백동산을 포함하는 선흘리 곶자왈과 연결된 지형.지질 지대이며 같은 생태계인 곶자왈 지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흘곶자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주 동북부 곶자왈에서만 발견되는 제주고사리삼과 대흥란, 남흑삼릉, 물장군 등을 비롯해 멸종위기 동식물 16종을 포함해 약 1500여종의 생물들의 중요한 서식지"라며 "이런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람사르습지, 산림청 지정 연구시험림으로 지정돼 관리.보전되고 있는 제주도의 보물"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선흘1리는 주민 주도의 사회적협동조합 선흘곶을 창립해 동백동산습지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는가 하면, 생태관광과 람사르습지도시 사업을 주체적으로 운영하며 미래 지속가능한 지역으로 100년 계획을 세우고 공동체의 행복을 설계하고 있다"라며 "동복리 자연체험파크는 선흘1리의 꿈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본디 사파리 계획이었던 사업이 이름을 바꿔 자연체험파크로 변화했으나, 곶자왈 훼손은 물론 생태계를 단절하는 위험은 그대로 존재하며, 주민들의 주권을 50년 동안 제한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라며 "자연체험파크 개발 사업을 폐기하고 주민 주체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라"라고 요구했다.
또 "자연체험파크 사업 승인은 2018년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 인증받은 국제협약의 의미를 파괴하는 행동이므로 즉각 철회하라"라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이 사업을 반드시 불허하고 제주도의 자산인 곶자왈을 지켜라"라고 주문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