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지역 고등학교 신설' 토론회, 반대측 반발로 '무산'

제주고 동문회, '학교 옆 신설 반대' 토론회장 무대 점거

2021-11-05     홍창빈 기자
5일

제주시 동(洞) 지역 고등학교 신설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토론회가 반대측의 토론회장 무대 점거로 결국 무산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5일 오후 2시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도민과 함께 고교 신설에 대한 과제를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평준화 일반고 신설 - 소통과 공감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교육청은 이날 토론회를 통해 도민 의견, 제안 등을 수렴하며 고등학교 신설 공감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교육청이 고등학교 신설을 제주시 노형동의 제주고등학교 인근 부지를 활용한다고 밝히면서, 제주고 동문들의 반대가 이어져 왔다.

제주고 동문회와 학교 운영위원회 등은 지난 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문 교육감은 제주고 부지에 고교 신설로 제주고 학생들의 자긍심과 이질감, 학습권 침해 등 여러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우리의 요구에 반하는 고교 신설 행위를 강행할 경우 우리 총동창회 5만여 동문 가족들은 다양한 대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론회가 마련됐지만, 반대측의 토론회장 무대 점거로 결국 열리지도 못하고 무산됐다.

제주도교육청은 다시 토론회를 마련할 지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달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 동(洞)지역 고교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일반계고등학교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5년 3월 1일 개교를 목표로 제주시 노형동에 학년당 10학급 학생 수 290명, 총 30학급 870명의 고등학교 신설을 목표로 한다.

부지는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제주고 인근 부지를 활용하며, 신설되는 고등학교는 28만6500㎡의 일부인 5만6300㎡를 활용한다. 투자금은 약 300억원대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