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총동창회 "제주고 인근 인문계고 신설 결사반대"
제주고총동창회, 제주고 부지 내 고교신설 결사반대 기자회견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주시 동(洞)지역에 오는 2025년 개교를 목표로 고등학교 1개교 신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그 입지가 제주고등학교 인근으로 알려지면서 제주고 동문과 학부모,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주고 총동창회와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는 1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고 부지 내 고교신설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고등학교 옛땅인 광양 부지는 애초부터 제주도(교육청) 소유의 부지가 아니라 사립의신학교로 개교할 당시부터 학부모와 도민들의 학교 부지헌납 운동을 기반으로 마련되어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교산"이라며 "교육감이 제주고등학교 총동창회와 협의 없이 마음대로 개발 할 수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십년간 242만 평의 교지에 한국보육원, 특무대, 제주농사원 등을 수용해 제주고는 퇴보의 길을 걷고 있다"며 "현재 남아있는 30만 평의 교지에서 진행되는 제주고 인재육성 목적에 반하는 일체의 교육행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고 노형 교지는 1974년 2월 박정희 대통령이 옛 제주농업고등학교(광양 부지)를 내방해 당시 총동창회장이었던 홍병철 국회의원으로부터 고교 이설계획 설명을 듣고 김황수 교육감에게 '광양 부지 매도 금액을 타에 전용하지 말고 전액 노형 부지를 조성하고 모교 육성 용도로만 사용하라'는 특별지시에 따라 조성된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석문 교육감은 제주고 부지에 고교 신설로 제주고 학생들의 자긍심과 이질감, 학습권 침해 등 여러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우리의 요구에 반하는 고교 신설 행위를 강행할 경우 우리 총동창회 5만여 동문 가족들은 다양한 대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7일 언론에 이석문 교육감이 '교육감 재량사업이므로 제주고와 협의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일방통행식 교육행정에 경악한다"며 "이석문 교육감은 제주고 재학생과 5만여 동문 가족, 그리고 도민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달 7일 제주시 동지역 고교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일반고 신설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오는 2025년 3월 1일 개교를 목표로 제주시 노형동에 학년당 10학급 학생 수 290명, 총 30학급 870명의 고등학교 신설을 목표로 한다.
부지는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제주고 인근 부지를 활용하며, 신설되는 고등학교는 28만6500㎡의 일부인 5만6300㎡를 활용한다. 투자금은 약 300억원대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