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비자림로, 도의원이 주민-도민 여론차 갈등화로 악용"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의원들이 '비자림로 확·포장사업 조기 개설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며 비자림로 확장 공사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활동을 '공공사업에 대한 분란과 갈등을 유발하는 조직적 활동'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비자림로 시민모임은 19일 성명을 내고 비자림로 조기개설 결의안을 제출한 도의원들을 겨냥해 "지역주민과 도민 여론의 차이를 갈등으로 악화시키려는 저질 정치, 그 당사자들을 기억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대로 된 정치를 선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비자림로는 2018년 공사가 시작되자 경관 훼손 논란을 빚으며 전국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며 "2019년에는 십 여종의 멸종위기종 서식이 확인돼 다시 공사가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의 부실이 드러났고 평가 대행업체는 수개월 영업이 정지되는 한편 벌금을 물어야 했다"며 "제주도 역시 다시 무리하게 공사를 시작해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이러한 와중에 모 도의원의 행동은 지역주민과 도민 여론의 차이를 갈등으로 악화시키려는 저질 정치로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그는 정치를 자기 지역구에 도로를 신설하고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변질시켜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398회 임시회에 제출된 결의안은 제주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시간을 쪼갠 시민들의 활동을 '지역의 공공사업에 대한 분란과 갈등을 유발하는 조직적 활동'이라며 강력히 대응하자고 촉구하고 있다"며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감시하는 시민들의 활동은 나아가 아무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는 제주 자연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우리는 이해득실에 따른 짬짜미 정치가 아닌 제주의 가치와 비전에 대한 고민과 책임을 담은 정치를 원한다"며 "제주도민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파괴와 개발이 아닌 보존과 생존과 미래 세대를 위해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고용호 의원(성산읍) 등 26명은 오는 26일 개회하는 제398회 임시회에 '비자림로 확·포장사업 조기 개설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