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자가치료제도' 도입 검토

일가족 확진시 '집에서 치료'...'병상 부담 완화' 기대
제주도, 민간-공공 생활치료센터 500병상 추가 확보 병행

2021-08-16     홍창빈 기자

광복절 연휴 기간 제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확진자가 집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는 자가치료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자가치료제' 시행 여부를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자가치료제는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경증 또는 무증상자에 대해 병원 또는 생활치료시설이 아닌 집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는 제도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전국적으로는 약 80% 정도의 확진자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제주의 경우 다수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제주도내 격리중인 305명의 확진자 가운데 약 80%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의료진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일선 병.의원 등과 회의 끝에 자가치료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들 중 약 41%는 약물 투여 등 별다른 초지 없이 음압병상에서 물리적 격리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굳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학생들 모임 및 학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인해 학생을 포함한 일가족이 한꺼번에 확진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방역당국이 자가치료제 도입을 검토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학생 및 40대 이하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이 낮거나 거의 없는 만큼, 자가치료제를 도입하면 가족들이 굳이 떨어져 치료를 받을 필요 없이 집에서 격리 상태로 방역당국의 관리를 받으며 집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병상 수요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제주도는 확진자 급증에 따라 자가치료제 도입 여부와는 별개로 생활치료센터 확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공시설과 민간시설 2곳을 통해 약 500실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민간시설의 경우 조만간 계약을 마치고, 시설 운영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쳐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운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태봉 제주도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헤드라인제주>와의 통화에서 "이번주 생활치료센터 개설 및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며 자가치료제 도입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가족단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다면 전면 도입할 수 있고, 확진자가 적어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도 결국 독감의 일종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함께 살아가야 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시간이 지나 치료제가 나오고, 접종률이 높아지면 중증인 분들에 대해서만 병상에서 입원치료를 받도록 하는 체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