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
[기고] 이지영 / 제주특별자치도 자치행정과
얼마 전 갑자기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발을 동동거리다가 택시를 타서 목적지로 이동하게 되었다. 택시 기사님께 목적지를 말한 후에 아무 말 없이 무심하게 창 밖을 쳐다보기도 하고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목적지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다가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나는 또 아무 말 없이 택시요금을 계산하기 위해 카드를 택시 기사에게 건네주었다. 결제가 끝난 후 택시 기사님이 "코로나 조심하세요~"라고 하면서 카드를 나에게 돌려주고는 떠나버렸다.
택시에서 내리고 난 후, 나는 잠시 자리를 뜨지 못하고 멍하니 택시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택시 기사님의 그 짧은 한마디가 나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하였지만, "네, 기사님도 코로나 조심하세요!"라고 대답하지 못한게 못내 아쉬웠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누구나 힘든 시기인데, 그 택시 기사님의 친절한 말 한마디가 코로나19로 힘든 나의 몸과 마음을 토닥토닥 다독여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도민의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택시 기사님에게 친절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게 너무나 창피하고 죄송스러웠다. 나를 반성하고 친절이라는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어느 한 사람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친절한 행동이 나와 다른 사람을 웃음 짓게 하고 작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큰 교훈이 나를 움직이게 한 것이다.
친근감 있는 말과 진심어린 친절한 행정을 실천한다면 코로나19로 힘든 이 시기를 도민과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웃음과 희망이 넘치는 따뜻한 제주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도 과하지 않다고 본다.
어느 택시 기사님의 친절한 한 마디 말이 나를 감동시킨 것과 같이 도민에게 친절한 서비스로 감동과 행복을 주는 공직자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해본다.
'친절'은 도민의 봉사자로서 첫 번째 의무이기 때문이다.<이지영 / 제주특별자치도 자치행정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