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생들 "일제강점기와 4.3 비극, 잊지 않고 기억할게요"
서귀포룸비니청소년선도봉사자회, 알뜨르비행장.동광마을 탐방 활동
일제강점기의 상처와 제주4.3의 비극이 오늘날까지 현존하는 대표적인 지역,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이다. 과거 이곳에서 벌어진 아픔이 그저 과거의 일로 단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 당시 희생된 이들의 목소리를 오늘날까지 기억하기 위해 제주의 청소년들이 현장에 방문해 과거와 오늘을 잇는 활동을 했다.
사단법인 서귀포룸비니청소년선도봉사자회(대표이사 박은교)는 지난 3일 도내 청소년 40여명을 대상으로 제주의 아픈역사 바로알기의 일환으로 일본군이 만행을 저지른 알뜨르비행장과 4.3의 아픔이 남아있는 동광마을에서 탐방 활동을 전개했다고 4일 밝혔다.
전영미 제주역사문화연구회장의 해설로 운영된 이번 프로그램은 오전에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이 모슬포 주민들에게 만행을 저질렸던 알뜨르비행장 주변 탐방이 진행됐다.
당시 일본군은 모슬포 주민들을 강제동원해 1926년부터 10여년간 중국 난징 폭격의 전초기지로 활주로를 건설했다. 또 일본 본토 방어 목적으로 가미카제 전투기 폭격을 대비한 격납고를 만들기도 했다.
현재는 19개의 콘크리트 구조 격납고가 허름하게 남아있으며, 섯알오름 정상에는 원형의 콘크리트 구조물 고사포 진지 2개소가 남아있는 상횡이다. 또 셋알오름 지하벙커 지휘소가 있던 동굴진지도 일부 현존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 해설사로부터 이곳 일대에서 벌어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의 만행에 대해 설명을 듣고 주민들의 고통을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후에는 동광마을 4.3길이자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에서 4.3피해현장 탐방활동이 이어졌다.
제주도민들의 두려움과 생존하기 위해 처절하게 사투를 벌였던 흔적이 남아 있는 무등이왓에서 학생들은 당시의 비극적인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오늘날까지 현존하는 4.3의 상처와 나아가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은교 대표는 "제주지역 청소년들에게 제주의 아픈역사를 알려주는 일의 필요성을 느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제주역사 바로알기와 진로선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영미 해설사는 "청소년들에게 제주4.3 피해현장과 일제강점기 전쟁유적지 역사 현장을 바로 알릴수 있는 길이라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했다.
한편, 봉사자회에서는 제주 4·3길 조성지역 6곳인 제주 안덕 동광마을 4.3길 △제주 남원 의귀마을 4.3길 △제주 표선 가시마을 4.3길 △제주 한림 금악마을 4.3길 △제주 조천 북촌마을 4.3길 △제주 오라마을 4.3길과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이 만행을 저질렀던 장소들을 탐방 함으로써 제주의 아픈역사를 알리는 일을 지속할 예정이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