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 줄었지만...주간발생률 '전국 최고'

8일 하루 확진자 7명 발생...누적 '1158명'
열흘만에 신규확진 줄었지만, 감염 전파 지속

2021-06-09     홍창빈 기자

제주지역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한자리 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유행여부 판단 기준인 감염재생산지수가 1.1로 여전히 바이러스 전파가 이어지고 있고, 인구 100만명당 주간 확진자 발생률도 전국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8일 하루 동안 총 2246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결과 7명(제주 #1152~1158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158명이다.

6월에만 총 1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올해 들어서는 총 737명이 확진됐다.  

제주에서는 지난 7일 8명에 이어 8일 7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5월 31일부터 7일간 이어졌던 두 자리 수 신규 확진은 다소 멈춘 상태다.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한자리에 머문 건 지난 5월 30일 이후 열흘만이다.

하지만 제주지역 감염재생산지수는 '유행 확산'을 뜻하는 1.1명을 보이면서 여전히 감염 확산의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내 감염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 및 타 시도 입도객 8명을 제외하고 이달 신규 확진자의 93.1%(108명)가 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로 보고됐다.  

각 지자체별 주간 발생 현황(5월30일~6월5일)을 분석한 결과, 확진자수 기준 상위 5개 지역은 서울 강남구(160명), 서울 송파구(112명), 서울 강동구(90명), 제주 제주시(87명), 대구 달서구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수는 14.6명으로, 인구 백만 명당 주간발생률을 고려할 때 20.9명이 감염된 셈이다. 이는 서울 19.7명, 경기 12.9명, 인천 5.7명 보다 높은 수준이며 1차 유행이후 최다 확산세를 보이는 대구 19.2명 보다 더 높다.

전국적으로 최근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살펴보면 선행 확진자들의 가족이나 지인으로 인한 감염과 감염원을 조사 중인 사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서도 이달 확진자의 69.8%(81명)는 제주지역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 등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하거나, 본인의 의사에 의해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중 감염 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도 19.8%(23명)다.

이달 신규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도 43.1%(50명)를 차지하면서 무증상·잠복 감염 위험도 있다.

이에 제주도는 당초 6월 13일까지 계획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6월 20일까지로 더 연장했으며, △유흥시설 5종·홀덤펍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에 대한 영업 제한 시간을 밤 11시에서 밤 10시로 1시간 앞당겼다.

◇신규 확진자 7명, 감염 경로는?
 
8일 확진자 중 해외 입국자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주지역 거주자로 확인됐다.

이날 확진자 중 △5명은 도내 확진자 접촉자 △1명은 해외 입국자 △1명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됐다.

특히 이 가운데 1명은 제주시 대통 유흥주점 관련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제주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늘었다.

제주 1157번 확진자는 지난 2일 확진된 1059번의 접촉자다. 검사대상자로 분류돼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7일부터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여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 통보됐다.

제주 1154·1155번은 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이다.

제주 1154번 확진자는 1049번의 접촉자로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돼 지난 1일부터 격리를 해왔다. 하지만 미각, 후각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 통보됐다.

제주 1155번 확진자는 1039번과 1092번의 가족으로, 지난 5월 31일부터 격리를 했다. 7일부터 기침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1157번 확진자는 지난 2일 확진된 1059번의 접촉자로 검사대상자로 분류돼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 통보됐다.

제주 1152번 확진자는 1146번의 가족이다. 동거 가족이 확진되자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제주 1153번 확진자는 1145번의 지인, 1157번 확진자는 1059번의 지인으로 역학조사 중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제주 1156번 확진자는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감염원은 파악 중이다.

제주 1158번 확진자는 지난 5월 9일 인도에서 입국 후 격리를 마치고 일상에 복귀한 이후 이달 5일 관광을 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제주로 온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서류 제출을 위해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입도한 가족 3명은 도내 격리시설에서 격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9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강동구 확진자 1명 포함 146명, 자가 격리자 수는 접촉자 1040명 및 해외입국자 356명 총 1396명이다.

◇제주도 확진자 148명, 변이바이러스 감염 추정

제주도는 도내 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된 경우는 모두 53건이라고 밝혔다.

53건 중 51건은 알파(영국발), 1건은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발), 1건은 델타(인도발) 변이바이러스이다.

방역당국이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시작한 올해 2월부터 6월 6일까지 변이 바이러스 검사가 이뤄진 건수는 총 231건(5월 119건, 같은 기간 확진자 중 36.3%)으로 이 시기 확진자 621명의 37.2%다.

이 중 변이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53건(5월 49건)으로 총 검사 건수 231건의 22.9%를 차지한다.

한 도내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53명과 역학적으로 관련된 확진자는 95명(5월 86명)으로, 직접적으로 변이 분석을 하지 않았지만 148명(5월 135명)이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추정된다. 이는 2월 이후 전체 확진자 621명의 23.8%(5월 41.2% 비율 차지)에 달하는 수치다.

안성배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 검사는 질병청에서 집단 발병 사례의 지표 환자와 N차 감염자 일부, 감염원이 불분명한 감염자 일부를 선정해 검체 요구를 하면 이를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PCR 진단검사는 유전자 전체를 검사 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의 특징적인 유전자 일부만을 검사하기 때문에 몇 시간 내로 검사결과가 나오지만 변이 바이러스 여부는 유전자 전체를 검사하기 때문에 검사 시간이 최소 일주일에서 길게는 2~3주까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성배 역학조사관은 “지표환자 격리 해제를 앞둔 시점 내지는 2차, 3차 감염자들이 격리 중인 시점일 때 검사 결과를 확인하면 격리 기준 설정이라든지 혹은 역학조사 기준 재설정이라는 부분에 적용해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