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흥주점發 '집단 감염' 비상....8명 잇따라 확진

건입동 소재 유흥주점 동선 공개...27~30일 방문자 일제 검사

2021-06-03     홍창빈 기자

제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들이 함께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난 제주시내 한 유흥주점과 관련해 추가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동선이 공개된 제주시 중앙로(건입동 1416-1 지하 1층)에 위치한 ‘대통’ 유흥주점과 관련해 3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총 8명의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최초 발생 경위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이 업소에서 최소 2명 이상의 확진자들이 함께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개된 동선의 시간대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다. 4일간 여러 확진자들이 함께 있었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지난 2일 이 유흥주점에서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3일에는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업소 매장이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지하에 위치한데다, 확진자들이 장시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집단적 추가 전파 우려는 매우 큰 실정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긴급 차단방역에 나섰다.

우선 확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해 폐쇄회로(CC)TV 기록 및 카드사용 내역 등을 토대로 이동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확인을 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현장 출입자에 대한 기록을 확인하고 비말이 발생하기 쉽거나 마스크를 벗는 상황, 밀집·밀폐·밀접도가 높은 장소 등 현장 위험도를 조사하고 필요에 따라 동선을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업소인 경우 지하에 위치해 있어 자연 환기가 어렵고 밀폐된 장소에서 종사자와 이용자가 마스크를 벗고 체류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감염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동선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대통 유흥주점 영업 시간 내 업소를 방문한 사람들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 상담 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긴급 당부했다.

현재 해당 유흥주점은 방역 소독을 마치고 임시 폐쇄됐다.

한편, 제주도는 코로나19 감염 취약시설로 꼽히는 유흥시설(유흥주점, 단란주점) 운영자·종사자에 대한 진단검사도 지난 달 10일부터 병행중이라고 밝혔다.

선제 검사를 통해 도내 유흥·단란주점 종사자 2064명이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4명의 종사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2060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유흥시설은 시설 이용 특성상 마스크를 착용하기가 쉽지 않고 환기가 어려운 사업장”이라며 “전국 각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던 사례가 많은 만큼 관련 업종 운영자 및 종사자분들은 자발적인 선제 검사로 지역 내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