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속출...'식사 모임' 참석자發 급속 전파 

6월 첫날 14명 확진...가족.지인간 접촉, 입도객發 잇따라
식사모임 참석자.가족.직장동료 7명 집단 감염 발생

2021-06-02     윤철수 기자

제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식사 모임에서 추가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월 첫날인 지난 1일 하루 동안 총 1391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14명(제주 #1043~1056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056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는 635명이 확진됐다. 

5월부터는 가족, 지인 모임 등 개별 단위 활동과 접촉이 늘어나면서 제주지역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감염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가정과 학교, 일상생활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4명 중 13명은 제주도민이고 1명(#1052)은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는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감염경로 별로는 △5명(제주 #1043, #1045, #1046, #1048, #1056)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3명(제주 #1052, #1054, #1055)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1049)은 수도권 방문자이다. 

나머지 5명(#1044, #1047, #1050, #1051, #1053)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으로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로, 방역당국은 현재 감염원을 파악 중이다. 

2일

◇ 식사모임 후 참석자.가족.직장동료 7명 줄줄이 확진

6월 들어 지인 모임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 사례도 생겨났다. 

모임 참석자부터 시작한 감염은 동료와 그 가족에 퍼졌고 현재까지 총 7명(제주 #1026·1037·1038·1043·1045·1048·1056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1026번 확진자 ㄱ씨가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31일 2명(1037번과 1038번)이 확진됐다. 

이어 1일에는 식사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확인된 1043·1045번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그 동료와 가족들에게도 전파됐다. 1043·1045번 확진자는 ㄱ씨의 접촉자다.

1048번 확진자는 1038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이며, 1056번은 1048번 확진자의 가족인 것으로 파아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1026·1037·1038·1043·1045번 확진자는 지난 달 26일 제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며 대화하는 과정 중에서 비말이 많이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접촉자와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있으며,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1일에도 지인이나 가족간의 접촉으로 인해 바이러스의 전파를 확인했다”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 지역 사회의 전파 확산을 최대한 저지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식사 자리는 최대한 피해주시고,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 관광객, 수도권 방문자 등도 잇따라 확진

1일 양성 판정을 받은 또 다른 확진자 중 제주 1046번 확진자는 103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됐다. 다른 확진자 가운데 1명은 수도권 방문 이력이 있고, 3명은 서울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제주 1049번 확진자의 경우 지난달 13일부터 23일까지 서울지역을 다녀왔으며 30일부터 기침, 몸살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1052번 확진자는 서울 용산구 거주자로 지난 달 28일 관광을 위해 가족 1명과 입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현재까지 코로나19 증상 발현은 없으나, 직장이 속한 같은 건물 같은 층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회사의 연락을 받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입도한 가족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도내 한 시설에서 격리를 시작했다. 

제주 1054번·1055번 확진자는 서울시 성북구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성북구에서 방문한 가족을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무증상 상태이나 1일 성북구에서 방문했던 가족의 확진 통보에 따라 검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5명(#1044, #1047, #1050, #1051, #1053)은 오한, 두통,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 발현으로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제주 1044번 확진자는 지난 31일부터 오한 증상이, 1047번 확진자는 30일부터 감기몸살 증상이, 1050 확진자는 31일부터 코막힘 증상이, 1051번 확진자는 29일부터 두통 증상이, 1053번 확진자는 30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현재 이들의 감염원은 추적 중이다.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고 거주지에 대한 방역 소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확진자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동선 정보를 공개한 제주시 애월읍 소재 노라바식당(확진자 노출일시 5월 26일 오후 4시 40분~5시 10분)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5명의 방문자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2일 오후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제주도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현장 출입자에 대한 기록을 확인하고 비말이 발생하기 쉽거나 마스크를 벗는 상황, 밀집·밀폐·밀접도가 높은 장소 등 현장 위험도를 조사하고 필요에 따라 동선을 공개하고 있다. 

한편, 2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40명(강동구 확진자 1명, 부산시 확진자 1명 포함), 자가 격리자는 접촉자 900명, 해외 입국자 314명 등 총 1214명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