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산에 3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2주간 '2단계' 적용...식당.카페.유흥시설 밤 11시 '영업제한'
결혼.장례식장 참석자 최대 '99명' 제한...종교시설도 제한 강화
6월 13일까지 집중방역..."외출과 이동, 사적모임 자제해달라"

2021-05-28     홍창빈 기자
원희룡

최근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31일부터 제주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전격 격상된다. 카페와 음식점을 비롯해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은 이날부터 영업시간이 밤 11시까지로 제한되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의 참석인원은 1일 99명 이내로 엄격히 제한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31일 0시부터 6월 13일 자정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5월 초 타시·도를 왕래한 대학운동부 확진자들이 다녀간 노래방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으며, 최근에는 가족 모임이나 결혼 피로연과 같은 공동체 모임 등을 통해 산발적인 집단감염 및 소규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른 조치이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2.6명(20~26일, 88명 발생) 발생했으며, 감염병재생산지수는 일주일 만에 0.8(19일 기준)에서 1.4(26일 기준)로 증가했다.

제주도는 2단계 격상에 따라 △유흥시설 5종·홀덤펍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영업을 제한된다.

식당과 카페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 운영만 허용된다.

또 2단계 기간 중 결혼식·장례식장은 4㎡당 1명을 유지하면서 이벤트 당 최대 99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학원·교습소는 △시설 면적 8㎡당 1명 인원 제한 또는 두 칸 띄우기 △시설 면적 4㎡당 1명 인원 제한 또는 한 칸 띄우기와 오후 11시 이후 운영 중단 중 하나를 선택해 운영해야 한다.

백화점·대형마트는 발열체크 등 증상을 확인해야 하며, 시식·시음·견본품 사용과 이용객 휴식 공간(휴게실·의자 등) 이용은 모두 금지된다.

종교시설의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은 좌석 수 20% 이내 인원만 참여해야 하며, 정규예배 등을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과 식사·숙박은 금지된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그 외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조치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각종 동호회(동문회)·동창회·직장회식·친구모임 등과 같이 친목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사적 모임과 행사는 금지된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에 따라 식당·카페·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에도 5인 이상이 동반 입장할 수 없다.

제주도

이와 함께 제주도는 오는 6월 13일까지 2주간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한 ‘집중 방역 점검기간’으로 다시 지정하고, 거리두기 소관 부서별로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2단계 시행에 따른 방역 수칙을 대대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작성 △환기와 소독 △음식 섭취 금지 △유증상자 출입 제한 △방역관리자 지정 △이용 가능 인원 게시 등 기본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사업자는 300만 원 이하, 이용자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감염 우려가 높은 경우 개별 사업장에 대해 집합금지 처분을 실시할 방침이다.

방역수칙 위반 정도가 중대하고 집단감염의 원인을 제공한 경우에는 방역조치 비용, 확진자 치료비 등에 대해 구상권(손해배상 청구권)을 적극 행사할 방침이다.

사업자를 포함해 방역수칙 위반자는 생활지원금이나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 지원, 손실보상금 지원 등 경제적 지원 대상에서 모두 제외된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여행객이나 도외 방문자 발 감염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가족이나 지인, 직장 동료 간 지역사회 전파가 곳곳에서 번져가고 있다”며 “일일 확진자 수와 의료자원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주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재 1.5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거리두기 격상과 함께 다시 한 번 방역 태세를 정비하면서 긴장의 끈을 조여주시길 바란다”면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고 불요불급한 사적 모임은 5인 미만이라 하더라도 앞으로 2주 동안은 최대한 피해줄 것”을 당부했다.

원 지사는 “도민들의 자발적인 생활방역 실천 없이는 코로나 전파를 끊을 수 없다”며 “모두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일상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제주도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헤드라인제주>

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위기가 1년 5개월째 이어지면서 도민 모두가 답답하고 지치는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방역 담당자들의 고초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하루빨리 코로나에서 벗어나기를 바라지만, 코로나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최근 들어 제주도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합니다.

그동안에는 여행객이나 도외 방문자 발 감염이 주를 이뤘는데, 최근에는 발생 양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경조사 참석이나 직장 또는 가족 모임이 늘어나면서 가족이나 지인, 직장 동료 간 지역사회 전파가 곳곳에서 번져가고 있습니다.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지 않아 감염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습니다.

코로나 확산 지표인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지난 주 0.8에서 이번 주에는 1.4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표가 1을 넘으면 유행이 확산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와 함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도민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감염병 재생산지수를 확실하게 낮출 수 있는 강화된 조치를 적용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일일 확진자 수와 의료자원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제주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재 1.5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합니다.

2단계 방역조치는 다음 주 월요일인 5월 31일부터 2주간 적용됩니다.

2단계로의 조정에 따라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은 밤 11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습니다.

식당과 카페의 경우, 밤 11시 이후 업장 내 영업이 금지되는 대신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가능합니다.

최근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참석 인원을 최대 99명까지로 제한합니다.

공공부문에서는 2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조치를 이미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느슨해지는 일이 없도록 점검을 강화하겠습니다.

수시로 요동치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제주도민은 한마음으로 여러 차례 고비를 잘 넘겨왔습니다.

거리두기 격상과 함께 다시 한 번 방역 태세를 정비하면서 긴장의 끈을 조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외출과 이동을 자제해주시고, 불요불급한 사적 모임은 5인 미만이라 하더라도 앞으로 2주 동안은 최대한 피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도민들의 자발적인 생활방역 실천 없이는 코로나 전파를 끊을 수 없습니다.

모두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일상이 빠르게 회복되도록 제주도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