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행방불명 수형인 '335명' 재심, 16일 동시에 모두 '선고'
제주지법, 행방불명-생존수형인 재심 21건 연이어 선고
재심 피고인 300여명 대단위 인원...70년 한 풀릴까
72년 전 영문도 모른채 끌려가 불법 군법회의를 통해 투옥돼 억울한 옥살이를 하던 중 생사 소식이 끊긴 4.3 행방불명 희생자10명에 대해 지난 1월 사상 첫 '무죄'가 선고된 가운데, 16일에는 수형희생자 335명에 대한 재심 선고공판이 열린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333명의 유족과, 불법 군사재판을 받고 육지 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했던 생존 수형인 2명 총 335명에 대한 재판 21건에 대해 연달아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재심 재판에서 300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이 하루에 선고공판이 이뤄지는 것은 제주지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재심은 지난해 2월 18일 제주4.3 행방불명인유족회 주도로 재심을 청구한 행불인 339명을 비롯해, 지난해 6월 재심을 청구한 10명 등 총 349명의 행불인 유족들이 청구했다.
재판부는 전체 피고인이 340여명에 달하는 만큼 한번에 10~20여명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재판을 진행해 왔다.
시일이 지나며 원고 숫자가 일부 줄어들면서, 내일 선고공판은 최종적으로 335명에 대해 진행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선고 대상 재심사건이 21건에 달하는 만큼, 1건당 약 20분 내외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 진행된 행방불명 수형인들에 대한 재심에서 모두 무죄가 선고된 만큼, 내일 선고 공판에서도 모두 무죄가 선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제주4·3행불인 유족협의회는 내일 선고가 모두 끝난 이후인 오후 6시30분쯤 제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도 생존 수형인들에 대한 재심 선고가 이뤄진 직후인 낮 12시쯤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