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코로나19 첫 사망자 발생...입원 50일만에 숨져

"아빠 금방 나아서 갈게" 아들과 마지막 통화 안타까움
"기저질환 없었으나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병세 악화"

2021-02-06     홍창빈 기자

제주에서 코로나19에 의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지난 5일 오후 7시쯤 제주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입원 50일만에 사망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도에서 코로나19 감염병과 관련한 사망환자 발생은 이번이 첫 사례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이 환자는 기저질환 없이 일상생활을 지냈던 60대 성인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지인과 접촉 후 지난해 12월 15일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입원치료 도중 폐렴이 발생했고, 항바이러스 치료에도 불구하고 산소치료가 필요할 만큼 상태가 점점 악화됐다.

지난 1월6일에는 코로나19 음성 판정 받아 격리에서는 해제됐으나, 상태가 좋지않아 계속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아왔고, 지난 5일 오후 7시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측은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다양한 약제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인한 폐섬유화 진행, 급성폐부전을 억제할 수는 없었다"며 "병원에서는 적극적인 보존치료와 고가의 항균제 사용에도 임상경과는 호전이 되지 않았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병원 감염내과 유정래 교수는 "이 환자의 가족과 마지막 통화는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전동하게 되는 날 '아빠가 금방 나아서 돌아갈게'의 전화통화가 아들에게 아버지의 마지막 목소리가 되었다"며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 19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도민 모두 누구에게라도 발생할 수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제주도 첫 코로나 19 사망 환자처럼 한 가족의 남편, 또는 아버지, 친척, 지인 들이 갑자기 하루 아침에 세상을 떠나지 않도록 도민 모두의 적극적인 생활 방역과 백신 접종에 동참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방법이 없는 코로나19 감염병은 호전되지 않을경우 폐 이식 외에는 호전을 기대해 볼 만한 선택의 경우가 매우 제한적이며, 이 또한 장기 공여자, 면역 적합성 등 다양한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선 코로나19는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생활 방역만이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최근 백신의 도입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기대하고 있겠지만,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줄어 들 수는 있겠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될 수는 없다"며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도민들의 생활 방역과, 백신의 접종 등이 함께 병행돼야 만이 이 위기를 진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