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산동산의 기적'...빙판길 미끄러지는 버스 막아낸 시민들
'제주 고산동산의 기적', SNS 동영상 세밑 훈훈한 화제
빙판길 미끄러지는 버스, 온몸으로 밀며 추돌사고 막아내
2020-12-31 김재연 기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폭설이 내린 지난 30일 저녁, 눈길에 미끄러지며 추돌사고 일보직전의 상황에 처한 버스를 시민들이 온 몸으로 막아낸 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한 시민이 SNS에 올린 동영상은 긴박했던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영상에 담긴 현장은 제주시 이도2동 옛 제주세무서 앞 버류정류소 앞 오르막길.
'고산동산'으로 불리는 이곳은 제주시청에서 이어지는 가장 가파른 오르막길로, 눈이 내릴 때에는 차량들의 미끄러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영상에는 승객을 태운 버스가 이곳 오르막길에 오를 무렵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뒤로 밀려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계속 미끄러져 내릴 경우 또 다른 차량과 충돌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
처음에 시민 몇명이 버스의 미끄러짐을 막아보려고 애쓰는 모습이 나온다. 이어 버스 내 승객들이 우르르 내려 버스를 막아서는데 힘을 보탰고, 길을 가던 시민들까지 속속 합세한다.
순식간에 30여명의 시민들이 버스를 애워싸고 온 몸으로 밀기 시작했다. '시민의 힘' 덕분에 버스는 더 이상 미끄러 내려가지 않고 안전하게 정차했다.
이날 제주시내 도로 곳곳은 폭설로 인해 큰 교통혼잡이 이어졌는데, 이 훈훈한 영상은 '제주 고산동산의 기적'으로 불리며 세밑 따뜻한 온정을 전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