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10명 미만 방과후수업' 일방적 폐강 지시 중단하라"

방과후강사노조, 방과후수업 폐강 규탄 기자회견

2020-12-29     김재연 기자
민주노총서비스연맹

방과수수업 강사들이 29일 제주도교육청이 '10명 미만 방과후 수업'에 대해 폐강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하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서비스연맹 방과후강사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교육청은 학부모와 학생들을 무시한 일방적인 방과후수업 폐강 지시를 지금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제주도교육청의 일선학교 10인 미만 폐강 지시로 나비효과처럼 더 큰 혼란을 불러오고 있다"며 "제주시의 한 학교는 아직 수강신청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22개 과목에서 11과목을 수강생 숫자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폐강했다"고 성토했다.

노조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활성화되고 방과후학교는 멈춰버렸다"며 "이런 과정에서 교육공백은 장기화됐고, 그로 인한 학력격차는 점점 커져서 이제는 교육공백과 교육격차의 확대 문제가 큰 사회적 이슈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부모들은 자녀교육에 대해 불안해할 수 밖에 없고, 이런 불안감은 결국 사교육을 찾아다니며 해소하려고 할 것"이라며 "제주도교육청이 이런 걸 의도한게 아니라면, 지금 당장 그 흐름을 멈추고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방과후강사노조가 학부모들의 의견을 전달하려 제주도 학부모들의 방과후학교 수업 폐강에 대한 반대서명운동을 진행해 천여명이 넘는 분들이 서명을 했다"며 "우리는 제주도 학부모들의 의견을 모아 폐강 지시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효율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10명 미만인 경우 폐강을 권장하지만, 프로그램 특성 등을 고려해서 10명 미만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내용으로 안내가 됐다"며 "10명 미만 방과후수업을 폐강하라고 지시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폐강하는 학교도 있지만 10명 미만으로 운영되는 학교도 상당수 있다"며 "학교 여건, 학교장 판단에 따라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고, 일선학교를 보면 읍면지역 학교의 경우 거의 대부분 10명 미만도 방과후수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수강생 10명 미만 방과후수업 폐강 지시’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해명했다.

교육청은 이날 오후 관련 입장자료를 통해 “10명을 기준으로 반을 편성하도록 권고한 것이다. 학교 및 학급 규모, 프로그램 특성을 반영해 10명 이내의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이어 “학교 특성을 살리는 강좌나 미개설시 사교육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강좌는 수요가 적어도 개설하도록 했다”며 “내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학력 격차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중점 운영할 것이기 때문에 교육청의 방침이 교육 격차를 확대할 것이라는 주장도 사실과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방과후 프로그램이 위축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도민들의 걱정을 충분히 공감‧이해한다”며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내년 방과후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시행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