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에 방역당국 '과부하'

코로나 진단검사 100건→300여건→1698건 '급증'
일주일새 확진자 50여명 늘며 역학조사관 '번 아웃'

2020-12-16     홍창빈 기자

12월 들어 단기간에 6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면서, 방역당국이 과부하에 걸렸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5일 0시부터 16일 새벽까지 코로나19 검사건수는 1698건에 달하고, 검사 대기건수도 500건에 이르고 있다.

현재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일일 코로나19 검사가능 건수는 일반적으로 500건 정도로, 이를 세배 가량 초과해 검사가 몰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 14일 대기고등학교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5일 학교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2학년 전교생 등 480여명에 대한 검체를 체취했다.

또 제주항 항만근로자 확진에 따라 15일 저녁에는 제주항에 워크스루 진료소를 설치해 200여명에 대한 검체를 체취하는 등 검사 대상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월까지 일일 코로나19 PCR검사 건수는 100건 전후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12월 들어 급격하게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1일 302건까지 늘어났다.

이후 6일 95건까지 일일 검사건수가 줄어들었으나, 성안교회 관련 확진자 발생으로 9일 394건, 10일 836건 검사가 이뤄졌다.

이후 검사건수는 210건~498건 수준을 보이다 15일 하루에만 1698건이 몰리면서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다.

현재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접촉자 등에 대한 검사건수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역학조사관 인력 부족으로 인해 역학조사 역시 지연되면서, 감염경로 확인도 어려워지고 있다. 

제주도내 역학조사관은 공보의를 포함해 12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역학조사관은 확진자의 이동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해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방역 조치를 취하는데, 확진자 한명당 역학조사 대상이 적게는 3~4곳에서 많게는 10여곳에 이르고 있고, 최근 일주일 만에 50명 넘게 급증하면서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타지역 확진자의 역학조사 대상 동선에 제주도가 있는 경우에도 제주지역 역학조사관들이 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역학조사관들이 힘들어 하는 상황이어서 인력보충을 건의할 예정"이라며 "최근 도지사에게 확충을 건의드렸고, 역학조사 인력이 충원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지금 위기상황이 분명하다"면서 "제주도가 노력한다해도, 1차적인 노력은 도민 각자가 마스크를 잘 쓰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