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거리두기 격상' 발표 허겁지겁...세부내용도 '아직'?
2단계 격상 발표해놓고, 세부 내용은 '준비중'
제주특별자치도가 15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오는 18일 오전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으나, 정작 바뀌는 내용에 대해서는 담당부서에서도 '준비중'이라고만 밝혀 의아스러움을 샀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제주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를 18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한다"면서 "최근 여행객과 도외 방문자에서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의 대책으로 오는 18일 0시부터 제주도에 들어오는 모든 입도객에 대해 사전 진단검사를 받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단계 격상으로 바뀌는 방역의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은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님께서 별도로 설명 드리도록 하겠다"며 간단한 질의응답만 받은 뒤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해당부서에서도 "준비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2단계 격상에 따른 세부적인 변동 사항에 대한 내용은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제주도는 격상된 거리두기의 내용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내용과 거의 같다"고 밝혔지만, 세부적으로는 내용이 달라 세부 내용은 나중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갑작스런 확진자 급증으로 역학조사 등 방역당국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역학조사관 1명이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옆에서 보조해 줘야 할 제주도청 공보실은 이날 코로나19 발표 준비보다는 원 지사의 송악선언 발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제주도는 그동안 코로나19와 관련해 지역 확산 방지와 함께 심리적 방역에도 힘쓰겠다고 밝혔지만, 겨우 보름이 지난 12월에만 4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 방역도 실패하고 심리적 방역도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