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던 여성 살해 20대男, 생활고로 범행 대상 물색

경찰,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예정

2020-09-01     김재연 기자

제주시오일시장 인근에서 일면식도 없는 30대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20대 남성은 생활고로 미리 사건 장소에서 대상을 물색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숨진 채 발견된 A씨(39.여)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사망 원인이 '흉부 자상'이라는 부검의 소견이 나옴에 따라 B씨(28)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낮 12시께 제주시 도두동 제주시민속오일시장 후문에서 제주국제공항 방면으로 가는 인근 이면도로 옆 밭에서 신체에 수차례 흉기에 찔려 숨진 상태로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인근에서 동선이 일치하는 탑차를 발견, B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범행 이후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잠적한 B씨는 경찰의 탐문 수사 끝에 지난달 31일 밤 10시 48분께 서귀포시내 한 주차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B씨 소유의 탑차에서는 A씨를 살해한 흉기와 A씨의 휴대전화 케이스, 신용카드가 발견됐다.

B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하며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B씨는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인근을 배회하며 대상을 물색하다 사건 현장 도로에서 걷고 있던 A씨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뒤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 제주시 도두동 소재 편의점에서 일을 마친 뒤부터 연락이 끊겼고, A씨의 가족들은 지난달 31일 오전 0시 27분께 경찰에 미귀가자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신은 A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제주시 외도동에서 약 3km 이상 떨어진 장소에서 발견됐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