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4명' 연이어 코로나19 확진...차단방역 초비상
1일 최다 발생...29번 용인시 교회, 30.31번 수도권 방문 확인
제주도, 긴급 역학조사 진행...32번, 검사직후 비행기 탑승 파장
제주도에서 24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4명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초비상적 대응에 돌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오후 8시께 제주지역에서 29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오후 10시께에는 3명의 확진자(제주 30번·31번·32번)가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확진자가 하루 4명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제주도의 1차 역학조사 결과, 29번 확진자 A씨는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소재 개척교회를 방문한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16일 오전 7시 30분 제주공항에서 김포행 RS902편 항공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한 후 용인시로 이동했고, 당일 오후 6시 25분 제주행 OZ8981편 항공기를 타고 돌아왔다.
제주도 관계자는 "A씨는 제주도 역학조사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을 목사라고 밝혔으며, 설교를 위해 용인시 죽전동에 위치한 새빛교회를 방문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방역당국 역시 용인시 수지구보건소를 통해 A씨가 해당교회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용인시 수지구보건소는 A씨가 16일 용인시 교회 방문과정에서 252번 확진자(22일 확진판정)와 접촉한 것으로 분류하고, 23일 오후 6시께 서귀포시 서부보건소에 이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서부보건소는 24일 오전 10시쯤 A씨 자택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고,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
현재 A씨는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옮겨져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그의 가족 1명도 검사가 진행 중이다.
30번과 31번 확진자는 부부로, 자녀 1명과 함께 지난 13일에서 15일까지 3일간 수도권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확진자는 모두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번 확진자는 24일 오전 10시쯤 제주보건소에서, 31번 확진환자는 오후 3시쯤 한마음병원에서 검사(검체 채취)를 받았다. 이 두 확진자 역시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와함께 32번 확진자 B씨는 인천시 거주자로, 지난 23일 오후 2시 35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티웨이항공 TW723편으로 제주도에 왔고, 24일 오전 11시 30분쯤 제주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 강남구보건소에서 확진자 관련 연락을 받고, 택시를 타고 제주보건소로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밤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B씨는 검사를 받은 직후 오후 1시 35분 제주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1236 항공편을 타고 제주도를 떠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검사를 받은 다음에는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제주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내리고, 다시 인천시 거주지로 이동하는 활보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공항 탑승 및 보안수속을 밟는 과정과 항공기 내에서 추가적인 전파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항 이용객과 항공기 탑승객 등이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특히, A씨와 같은 비행기에 탔던 탑승객들의 경우 전원 검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32번 확진자는 검사 직후 강남구보건소의 자가격리 안내 전화를 받고, 자택에서 격리하라는 것으로 오인해 항공기에 탑승해 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인천에 있는 32번 확진자의 격리조치를 위해 인천시 계양구보건소에 긴급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이관 통보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확진자 4명의 이동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방문시설 등에 대한 방역 조치를 긴급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