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6번 확진자, 첫 3차 감염...단란주점 QR코드.명부 누락"

코로나19 제주도 26번 확진자 동선 공개

2020-07-21     홍창빈 기자

서울 광진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광진구 20번)을 받은 70대 여성이 방문했던 제주도에서 2차 및 3차 감염 전파에 의한 5번째 확진자(제주 26번)는 사실상 제주도내 첫 3차 감염 사례로 판단되고 있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A씨(여)에 대한 1차 역학조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배 단장은 A씨가 한림읍 호박단란주점에서 21번 및 24번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3차 감염 사례로 봐도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추정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26번 환자를 놓쳤으면 감염의 연결고리도 놓쳤을 것"이라면서도 "(26번 확진자를)찾아냈고 주변 사람 검사했을때 음성 나온걸 보면 추가 환자 나올 가능성은 지금은 없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유흥주점 등을 출입하기 위해 QR코드 및 명부 작성이 의무화 됐음에도 A씨가 이를 누락하면서, 방역당국이 신원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 단장은 "(단란주점)명부에는 이 사람(26번) 명단이 없었다"면서 "마침 이 분(A씨)이 결제를 했고, 카드번호를 통해 질병관리본부에 확인을 요청해 어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26번 확진자에 대한 명부 누락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21번 및 24번 확진자가 동석했던 26번 확진자의 존재를 숨겼느냐는 질문에 "(21.24번 확진자가 단란주점에서)동석자가 있었다고 답은 했다"면서도 "누군지를 몰랐다고 진술했다. 이름을 이야기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호박단란주점을 다녀왔음에도 최근까지 검사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 배 단장은 "26번 확진자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연락에 대해 '왜 내가 대상자냐'라고 답했다"면서 "이를 보면 본인이 검사대상인 것을 인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다만 배 단장은 "A씨가 전체적으로 (본인이 외출한)시간을 명확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인의 진술로 보완하고 있다. 제3자의 진술을 통해서야 동선이 확실해 지고 시간 명시될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어제(20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한 검체를 체취한 뒤 자가격리를 해야 함에도 외출을 했다"면서 "이 부분도 본인의 진술이 아닌 마을 주민들의 신고 덕분에 확인됐다. 새로운 동선이 나올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공개된 A씨의 이동동선을 보면, 그는 지난 19일 오후 12시쯤 애월읍 소재 어사촌도야지를 이용했고, 오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황금가마솥밥(애월읍)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낮 12시쯤에는 애월읍 소재 하나로마트 ATM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대부분의 동선을 자신의 차량으로 이동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