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노조 전격 파업 돌입...생산라인 전면 중단

제주개발공사 노사 협상 결렬, 창립 24년만에 첫 파업사태
삼다수 생산 중단...감귤 가공공장 가동도 멈춰

2019-12-27     홍창빈 기자

국내 먹는 샘물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지방공기업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창립 24년만에 처음으로 파업사태를 맞게 됐다.

제주도개발공사 노사는 지난 26일부터 27일 새벽까지 최종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전격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제주삼다수 생산라인은 물론 감귤가공공장까지 전면 가동이 중단됐다.

노사는 지난 7월부터 △공장 24시간 가동에 따른 야간수당 인상 △성과 장려급 지급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놓고 교섭을 벌여왔으며, 지난 9월에는 166개 조항에 대해 접점을 찾았으나 사측에서 최종 거부하면서 진통을 이어왔다.

결국 지난 20일 노조는 단체협약 체결 관련 쟁의행의 투표를 진행, 97.3%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그러나 24일 진행된 제주도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불성립되고, 어제 최종 협상도 결렬되면서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경영진이 퇴진시까지 총파업을 전개할 계획으로, 오는 30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공장에서 출정식을 개최한다.  이어 내년 1월2일 오전 9시에는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협상을 파업을 막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기존 합의됐던 내용들에 대해서도 양보했지만, 저희가 양보하겠다고 하면 사측에서는 새로운 내용을 제안하는 일이 반복됐다"면서 "저희가 수용하겠다고 하면 사측은 자신들이 제시해놓고 '안된다'고 하니, 어떻게 교섭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영진은 제주도의 핑계를 대고 있고, 도청에서는 '개입한 바 없다'고 하고 있다"며 "(개발공사)사장 임명권자가 도지사이기 때문에 사장과 도지사에 대한 규탄과,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집회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발공사 노조 파업에 따라 삼다수 공장과 감귤 가공공장이 모두 가동을 중단하면서, 삼다수 공급과 감귤수매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개발공사에 비축된 삼다수는 11만2000톤 상당으로, 유통사인 광동제약이 절반 정도 확보하고 있어 당분간 매장 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다만 항만 등에 저장된 삼다수의 경우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가공용 감귤의 경우 하루 1500톤 가운데 개발공사가 최대 700톤을 처리해 왔는데, 파업에 돌입하면서 하루 500톤 가량의 가공용 감귤은 산지폐기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