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원희룡 지사 제2공항 예산 거부는 민주주의 능멸"
2019-12-17 홍창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6일 열린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제2공항 갈등해소방안 연구조사'를 위한 2억원의 예산에 대해 '부동의' 한 것에 대해 제주녹색당은 17일 성명을 내고 "제주의 민주주의를 능멸하고 도민과의 싸움을 선포했다"고 비판했다.
녹색당은 "2015년 제2공항 예정 부지가 발표된 이후 도민 갈등은 해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으며 제2공항 사업에 대한 의혹도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도민들의 민의를 대변하는 도의회에서 제2공항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과 토론을 통해 도민들이 직접 판단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한 과정을 어렵사리 마련했는데, 원 지사는 이를 걷어차 버렸다"고 성토했다.
이어 "특별자치도 도지사로서 어떤 지자체장보다 강력한 권한을 가진 원 지사는 '도민과의 소통'을 강조하지만 이는 불통 도지사의 이미지를 교묘하게 윤색시키는 수사에 불과했다"며 "여전히 해명되지 않는 의혹이 가득한 제2공항 사업을 도민의 뜻을 묻는 과정 없이 폭력적으로 강행하겠다는 원 지사의 결단에는 제주도의 미래와 도민들의 분열은 안중에도 없이 중앙정치에 목맨 정치인의 비겁함만 보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녹색당은 또 제주도의회를 향해 "제주도의 수장인 원희룡지사의 오만한 태도를 제대로 감시하거나 견제하지 못하고 지리멸렬한 모습만 반복적으로 보여왔다"면서 "제주도의회는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맞는 모습으로 변신해야 한다"며 제2공항 예산을 거부한 원 지사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헤드라인제주>